SK바이오팜 독자개발 뇌전증 신약, 미국 시장 뚫었다
SK바이오팜 독자개발 뇌전증 신약, 미국 시장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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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법인이 직접 마케팅·판매 맡아 내년 2분기 출시 예정
SK의 신약개발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YKP3089'의 임상2상을 최근 종료하고 FDA와 신약 승인 요건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SK바이오팜 연구원들이 신약개발과 관련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SK)
SK바이오팜 연구진이 연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2001년 후보물질 탐색을 시작해 임상시험, 지난해 FDA 허가 신청까지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그 결과 FDA로부터 성인 뇌전증 환자 대상 부분발작 치료제 허가를 따냈다.  

국내 제약사가 자체 개발한 신약을 기술수출하지 않고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승인을 획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SK바이오팜은 북미·유럽·아시아·중남미에서 24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해 현지 허가를 신청했다.  

1~3개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엑스코프리는 위약 투여군 대비 유의미하게 발작 빈도를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엑스코프리 투여군 28%에서 발작이 발생하지 않는 완전발작소실이 확인됐다. 위약 투여군에서는 9%였다. 완전발작소실은 환자가 정상적으로 일상생활에 돌아갈 수 있게 해 삶의 질을 크게 개선한다는 점에서 뇌전증 신약을 평가하는 주요 지표다.  

허가에 따라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가 마케팅과 판매를 직접 맡기로 했다. 예상 출시 시점은 2020년 2분기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승인은 SK바이오팜이 앞으로 뇌전증을 포함해 중추신경계(CNS) 분야 질환에서 신약의 발굴, 개발 및 상업화 역량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SK바이오팜의 연구개발(R&D) 역량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감격적인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거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은 뇌 특정 부위에 있는 신경 세포가 흥분해 발작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만명이 매년 새롭게 뇌전증으로 진단받고 있다. 뇌전증 환자의 60%는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해도 여전히 발작이 지속한다. 시장조사 기관인 글로벌 데이터는 세계 뇌전증 치료제 시장이 2022년까지 69억달러(7조원) 규모로 2018년 대비 1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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