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급락···WTI 1.2%↓
국제유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에 급락···WTI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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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2%(0.67달러) 떨어진 5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월물 브렌트유도 1.4%(0.86달러) 내린 62.4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오르락내리락을 지속하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미 경제매체인 CNBC방송은 이날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중 관세 철회를 꺼리면서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에 대한 베이징에서의 분위기는 비관적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중국은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생각했었다"며 "중국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내년 대선과 탄핵 조사 등 정치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유가는 미중 무역 소식과 관련해서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무역 협상에 대해 불안정한 소식이 들리면 유가는 타격을 받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16개월 간 지속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성장률이 둔화한 점을 감안해 원유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을 낮췄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공급 과잉이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 감소 기대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디 리포우 대표는 "계절적인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기대가 유가를 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내년 원유 시장의 공급 과잉 지속으로 국제유가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예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지난주 110만배럴 증가하면서 4주 연속 늘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 금값은 소폭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2%(3.40달러) 오른 1,471.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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