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투 '초대형IB 6호' 행보, '종합검사' 암초 피해갈까?
신한금투 '초대형IB 6호' 행보, '종합검사' 암초 피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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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보고서 확정 후 금융위에 인가 신청 예정
금감원 검사 결과 이달 발표···흠결 발견시 '차질'
신한금융투자 사옥(사진=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사옥(사진=신한금융투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신한금융투자가 국내 여섯 번째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선다. 금융당국으로부터 인가를 받으면 내년 상반기 중 발행어음 시장 진출도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진행 중인 종합검사 결과가 변수로 떠오른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 보고서가 나오는 이날 이후 금융위원회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7월, 6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초대형IB 요건인 자기자본 4조원을 충족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4조2320억여원으로, 국내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규모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확대된 자기자본이 인정되는 3분기까지의 재무제표가 완성되면, 금융당국에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며 "다만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 일정은 나온 게 없다"고 말했다.

신한금투가 금융위로부터 인가를 받으면 국내 증권사 중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에 이어 6번째 초대형IB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후 초대형IB의 핵심 사업인 발행어음 신청을 통해 후발주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발행어음은 회사의 신용을 바탕으로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판매하는 만기 1년 이내의 단기금융상품이다. 자기자본의 200% 한도 내에서 어음을 발행, 자금 조달이 가능하다. 현재 5곳의 초대형IB 중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 두 곳을 제외한 세 곳만 영위하고 있다.

심사 기간이 통상 3개월 가량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내 시장 진출도 가능해진다. 신한금투는 그간 별다른 결격사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인가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돌연 종합검사 문제가 변수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신한금투에 대한 종합검사를 이어온 금융감독원은 우선 신한금투가 라임자산운용과 맺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TRS는 라임자산운용의 최대 1조5587억원 규모 환매중단 사태를 불러온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수년간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회계처리 오류를 범한 부분도 조사 대상이다. 신한금투는 지난달 11일 재무제표 작성 과정에서 일부 차입 주식을 보유 주식으로 잘못 회계처리했다고 공시했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신한금투의 선행매매 여부 판단을 위해 리서치센터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금감원의 종합검사에서 결격 사안이 발견된다면, 신한금투의 향후 초대형IB와 발행어음 행보에 암초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한금투에 대한 금감원의 종합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예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모든 금투업 인허가가 그렇지만, 관계법령 가운데 한 가지라도 충족하지 못하면 인가는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신한금투가 신사업 인허가에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금융당국의 문턱을 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취임 직후 IB 집중 육성과 초대형IB 도약 의지를 강하게 천명했던 김병철 사장의 계획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이와 반대로 법상 요건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금융당국의 결론이 나온다면 신한금투의 초대형IB 행보는 빨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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