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DLF 손익구조, 개인이 리스크 모두 떠안아"
제윤경 "DLF 손익구조, 개인이 리스크 모두 떠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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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F 설계 해외IB, 수수료 77억원 벌어"
2014년 대비 2019년 상반기 기준 헤지펀드, PEF 현황 (자료=제윤경 의원실)
2014년 대비 2019년 상반기 기준 헤지펀드, PEF 현황 (자료=제윤경 의원실)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을 설계한 해외 투자은행(IB)이 77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벌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손익구조는 금융사와 달리, 개인이 리스크를 모두 감수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DLF 상품과 관련해 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IB)인 JP모건과 소시에테제네랄은 상품을 설계하면서 총 77억17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가져갔다.

우리은행에서 판매한 독일국채금리 연계 DLF에서 JP모건은 17억499만원, 소시에테제네랄은 22억8600만원으로 집계됐다. KEB하나은행의 영국·미국 CMS 연계 DLF 수수료는 소시에테제네랄이 36억8200만원 챙겼다.

국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상품의 국내 제조·판매에 관여하면서 수수료를 챙겼다.

IBK투자증권이 2억8200만원, NH투자증권은 3억5400마원, 하나금융투자 3억3500만원을 받았다. 은행에 상품을 판매한 10개의 자산운용사는 총 5억5121만원의 수익을 챙겼다. 이들 금융사가 가져간 수수료를 모두 합하면 약 92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금융사는 어떤 리스크도 지지 않았다.

증권사는 손실에 대비해 외국계 IB와 헤지(위험회피) 계약을 체결했고, 외국계 IB는 증권사의 손실 위험을 떠안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았다. 외국계 IB역이 해외 선물시장에서 이 상품에 대한 헤지거래를 했다.

DLF상품의 설계와 판매에 관여한 모든 금융사는 리스크를 헤지해 금리 상승·하락에 무관하게 수수료 수익을 챙겨간 것이다.

제 의원은 "DLF 손익구조는 개인이 전적인 리스크를 지고 금융사는 모든 리스크를 헤지한 역설적인 상품"이라며 "개인에게 팔리는 원금손실상품에 대해 설계부터 판매과정까지 근본적인 제도개선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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