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금통위 10월 통화정책방향···"올해 2.2% 성장 어렵다"
[전문] 금통위 10월 통화정책방향···"올해 2.2% 성장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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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7월 밝힌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연 2.2%)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연 0.7%)이 경로를 하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두 차례 기준금리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연 1.25% 역대 최저 금리로 복귀한 데 대해 부담감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통위는 16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기존(1.50%) 대비 0.25%p 인하했다. 지난 7월 0.25%p 인하(1.75%→1.50%)한 이후 3개월 만이다. 1.25%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한은이 2016년 6월 기준금리를 1.25%로 내린 뒤 2017년 11월 1.50%로 올렸다는 점을 고려하면 약 2년 만에 최저금리로 회귀한 것이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관련 참고자료를 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까지 한은은 기준금리는 현재 1.50%에서 1.25%로 하향 조정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방문에서는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에 대한 문구가 부정적으로 변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경제의 경우 8월 통방문에서 '미·중 무역분쟁 심화,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는 문구가 이달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수정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통방문에서 '7월 전망경로에 비해 하방위험이 높아져 당분간 0%대 초반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 초중반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지만 이달에는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해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봤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란 방침을 재확인 했다. 다만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금통위는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방침이다. 

[다음은 통화정책방향문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1.50%에서 1.25%로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었다.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 경제지표 부진 등의 영향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미·중 무역분쟁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증대 등으로 지난 7월의 성장 전망경로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농축수산물 및 공공서비스 가격의 하락 등으로 마이너스를 나타내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으로,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으로 낮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7월 전망경로를 하회하여 당분간 0% 내외에서 등락하다가 내년 이후 1%대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주요 가격변수가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에 영향받으며 상당폭 등락한 가운데, 장기시장금리와 주가는 상승하였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다. 주택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으나 수도권에서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향후 거시경제와 금융안정 상황의 변화,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미중 무역분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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