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삼성·LG, 깜짝 실적···4분기도 상승세 기대감↑
[초점] 삼성·LG, 깜짝 실적···4분기도 상승세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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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망치 넘는 영업이익 달성···삼성 7.7조원·LG 7811억원
대내외 불확실성·계절적 비수기 영향 내년 상반기 반등 전망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사진 왼쪽부터) 삼성전자, LG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가운데 호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장기화, 주력 사업 업황 둔화 등 악재 속에서 달성한 '깜짝 실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다만 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인데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낙관하긴 이르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번 3분기 각각 영업이익 7조7000억원·매출 62조원과 영업이익 7811억원·매출 15조6990억원이라는 깜짝 실적을 올렸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 8일 올 3분기 잠정실적을 통해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 전망치 평균(약 7조원 초반대)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반도체 호황을 잇던 작년 동기 대비 반 토막 수준이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16.67% 증가했다. 올해 1·2분기 연속 6조원대 머물렀던 영업익이 3분기에는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인 것이다.  

구체적인 각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사업이 두드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이 갤럭시노트 10시리즈와 갤럭시 폴드 등의 판매호조로 2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가 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침체를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점도 호실적에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사업의 경우 낸드 플래시메모리가 하반기 들어 가격 상승세를 보이지만 D램 시장의 부진이 여전해 연말까지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도체 가격 안정화는 적어도 내년 상반기는 돼야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7일 나온 3분기 잠정 실적은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 LG전자는 6000억원대로 집계됐던 국내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78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서도 영업이익이 4.3% 늘었고, 올 2분기 대비로는 19.7% 늘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주력 사업 부문인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가 호조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생활가전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매출 확대 등이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또 지난 2분기 313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MC)본부가 적자 폭을 끌어내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LG V50'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데다 일회성 비용 축소와 국내 생산라인의 베트남 이전 등 사업 효율화를 통해 적자 폭을 줄여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는 관측이다.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의 전망도 나쁘지 않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60인치 이상의 프리미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판매에 주력해 수익성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두 회사의 '어닝 서프라이즈'는 경기 전망이 어두운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데다 양사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 부문의 업황 둔화 등 악재가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상고하저'로 불리는 전통적으로 실적이 위축되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좋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다. 

이에 업계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가 경기 호전의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4분기 이 같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지속해 온 대내외 불확실성과 둔화된 업황이 당장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여기에 4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야 반등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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