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깜짝 상장'···주간사 입찰경쟁 불붙는다
현대카드 '깜짝 상장'···주간사 입찰경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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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카드
(사진=현대카드)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박조아 김태동 기자] 현대카드가 전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결정하면서, 주간사 자리를 두고 증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기업가치가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어 IPO 시장에서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 2조원대와 견줄만한 대어(大魚)로 꼽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결정하고 지난 7일 증권사에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를 발송했다.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IB뿐 아니라 신한금융투자 등 금융지주계 증권사도 현대카드의 입찰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더해 외국계 증권사들까지 이번 입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현대카드 IPO 주간사 입찰을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불꽃경쟁'이 예상된다.

현대카드가 증시 상장을 전격적으로 결정하면서 올 하반기 들어 한화시스템에 이은 예상치 않았던 두번째 대어가 등장한데다 삼성카드에 이어 카드사 중 두번째 상장사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겁다.  

앞서 한화시스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해 지난 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간사로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선정됐고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 실무 업무를 맡았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공모규모만 최대 4600억원에 달하는 한화시스템의 주간사가 되면서 올해 IPO주간 실적 1, 2위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현대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팜, 롯데리츠 등 다른 대어들의 경우 상장 일정이 이미 예고돼 있던 반면 현대카드의 경우 갑자기 IPO 시장에 출현했다는 점에서 주간사 낙점 여부가 증권사들의 IB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한화시스템 IPO 주간업무를 따내지 못한 미래에셋대우, KB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사들은 물론 초대형 IB 진입을 준비중인 신한금융투자 역시 현대카드 상장 주간사로의 선정 여부에 따라 순위 자리 변동도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은 한층 뜨겁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주간사 선정과 관련 "지난 7일 대다수의 증권사에 제안서를 보냈다"며 "아직은 상장 준비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선정 기준, 공모 물량 등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기가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상장 공모 물량을 소화할 여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 위주로 입찰제안서를 보낸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카드는 주간업무 가능성 후보군을 비교적 넓게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주간사 선정 단계부터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 초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현대카드로부터 입찰제안서를 받았다"며 "현재 제안서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원 배분을 하는 등 초기 단계다"고 밝혔다. 

초대형 IB 진입을 준비중인 신한금투는 "입찰제안서를 받았다"며 "신한금융지주가 표방하는 원신한(One-Shinhan)의 시너지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투는 포스코 회사채 주관사단에 들어가며 올해 회사채 분야에서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회사채 부문과 더불어 IB 사업의 중요한 한축인 IPO 부문 강화를 위해 이번 현대카드 주간사 선정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다.
 
금투업계에서는 IB실적 기준 5위~10위권 사이에 증권사의 경우 이번 현대카드 IPO 주간사로의 선정 여부가 이 분야 업무 실적 순위를 뒤집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하나금융투자에는 이번 입찰제안서가 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대카드는 소형 증권사에는 상장 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한 소형 증권사 관계자는 "RFP를 받지 못했지만, 대표 주간사가 선정된 이후 공모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에 참여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번 입찰에는 외국계 증권사의 참여 가능성도 높다. 초대형IB 관계자는 "다수의 외국계 증권사도 RFP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외국계 증권사는 "해당사항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의 IPO주간사 입찰 참가자는 오는 22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해야 한다. 한화시스템의 입찰 주간사로 선정된 한국투자증권 및  NH투자증권이 다시 한번 초대어급 IPO의 주간업무를 따내는데 성공할지, 아니면 다른 초대형 증권사의 몫으로 넘어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회사채 시장에서 돌풍이 이어온 신한금투의 행보에도 관심이 높다. 

한편 이번 현대카드의 IPO 결정이 2017년 GE캐피탈 등으로부터 구주를 매입한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지분 9.99%), 싱가포르투자청(9%), 칼라일그룹 계열의 알프인베스트파트너스(5%) 등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증권사 일각에서는 이 취지에 좀 더 적합한 증권사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 관계자는 "이번 IPO 배경은 안정적인 자본확충 필요성과 기업공개를 통한 투명성 강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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