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수주 숨통 트인다···신남방 국가 공략 기대감 '솔솔'
해외수주 숨통 트인다···신남방 국가 공략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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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현대ENG 수주낭보에 '화색'
롯데·대우, 베트남·인니시장 개척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해외수주에 목말라 있던 국내 건설사들이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연이어 수주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의존도가 높았던 중동에서 벗어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선 해외건설 시장의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피어오르는 분위기다. 

19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현재까지 우리 기업들의 해외수주는 138억7419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지역별로 아시아가 69억7917만달러, 중동은 43억1126만달러 등으로 두 지역 모두 전년과 견줘 수주액이 40% 이상 감소했다. 해외건설 수주액은 2010년 716억달러의 고점을 찍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도 침체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300억달러 수성에 실패할 공산이 크다.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해외건설 시장에서 그나마 활기를 불어넣은 것은 최근 전해진 대형건설사의 수주 소식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11일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 트레인(LNG train) 7'의 설계·구매·시공(EPC) 원청 우선협상 대상자 지위를 인정받는 낙찰의향서를 받았다. LNG 액화 플랜트 시장에 국내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원청사 지위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가뭄 속 단비'와 같은 프로젝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같은 날 인도네시아에서 4조7000억원(39억7000만달러)짜리 정유공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지분은 약 2조6000억원(21억7000만달러)이다. 설계와 구매, 시공을 모두 맡는 EPC 일괄수주(턴키) 방식으로 수주했는데, 기존 정유설비 용량을 하루 36만배럴로 늘리고, 고도화하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건설은 지난 7월 총 3조1759억원(27억30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수주로 현대건설은 사우디 동부 담맘으로부터 북서 측으로 약 250㎞ 위치한 마잔 지역의 해상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가스 분리 처리 시설 등을 함께 짓게 된다.

이렇듯 하반기에 들어서 대형사들이 굵직한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손에 쥐자 업계는 조심스럽게 시황 개선을 점치고 있다. 여전히 건설사들이 수익성 위주의 선별적 수주에 나서고 있지만, 연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대형 사업 입찰이 대기하고 있어서다.

특히 일부 건설사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신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실제 대우건설은 베트남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베트남 국영건설사 씨씨원(CC1)과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CC1과 합작 법인을 연내에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건설시장 입찰정보를 얻고 기술력과 경험을 토대로 인프라, 부동산 등 분야의 건설공사에 참여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올 2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주택 및 신도시 개발 프로젝트를 위한 현지 개발법인 '롯데랜드'를 설립했다. 롯데그룹의 주요 공략국가인 두 곳에서 부동산 종합개발사업자(디벨로퍼)로의 기반을 다지는 게 목표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현 정부의 신남방 정책에 발맞춰 신남방 건설시장의 수주확대를 위해서는 현지 네트워크 구축과 함께 금융지원이 필수"라며 "수출입은행이 베트남, 인도네시아 사업 추진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서고 있는 점과 건설사들이 의존도가 높았던 중동에서 벗어나 아시아 등 지역으로 손을 뻗고 있는 것은 해외건설 시장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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