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설계안 전면 재검토···박원순 “사업시기 연연 않겠다”
광화문광장 설계안 전면 재검토···박원순 “사업시기 연연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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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재조성관련 브리핑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광화문광장 재조성관련 브리핑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서울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사업과 관련해 사업 시기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 설계 작업과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시민과 추가 논의 결과에 따라 사업 시기와 범위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인 만큼 사실상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민 목소리를 더 치열하게 담아 새로운 광화문광장을 완성하겠다"며 "시기와 범위, 완료 시점은 시민 소통과 공감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충분한 소통 뒤 사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이르면 내년 초로 예상됐던 착공은 지역 주민의 민원을 고려해 내년 총선(4월 15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2021년 5월로 예정된 완공 시점도 미뤄질 전망이다.

사업 방식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시는 현재 설계안을 시민, 관계부처와 함께 다시 들여다본 뒤 최종안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구단위 도시계획변경 등 관련 행정절차도 보류하기로 했다.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설계안(작업)을 중단하고 기존 설계안을 포함해 모든 것을 시민들과 더 많이 숙의하고 새로운 안을 만들겠다"며 "광화문광장 시민위원회도 더 많이 늘리고 시민단체도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논의 구조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재검토에 나선 배경에는 소통 부족에 대한 비판이 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지난 3년간 100여회에 걸쳐 시민 논의를 축적했다"며 "단일 프로젝트로는 유례없는 긴 소통의 시간이었으나 여전한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광화문광장이란 중차대한 과제를 위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돼 있다"며 "시민들의 어떤 지적이나 비판도 더욱 귀 기울여 듣겠다"며 "반대하는 시민단체와도 함께 토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앙정부와의 단단한 공감대도 만들어졌다"며 "광화문광장 일대를 온전하게 복원하는 재구조화 비전을 공유하고, 현재의 단절과 고립된 형태의 광장을 해소하는 등 단계적으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에 공동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시민과 소통과 교통 불편에 각별히 신경 써달라는 대통령의 당부 말씀이 있었다. 관계 부처와 협력이 중요하다고도 했다"며 "그래서 정부와 서울시가 논의 기구를 만들어서 추진하기로 했다"며 "서울시정은 다양한 논의를 거치고 시민들의 지혜를 모아 최선의 결론에 이르게 한 경험이 축적돼 있으며 '새로운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길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시민을 이기는 시장은 없다고 확신한다"며 "새로운 소통을 더 강화하고 충분히 경청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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