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魚' 부재 IPO 시장, 4분기엔 살아날까?
'大魚' 부재 IPO 시장, 4분기엔 살아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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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공모액 1000억원대 기업 다수 상장···하반기 전무
롯데리츠 등 대기업 출사표···'상저하고'에 부진 만회 기대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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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기업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지만, 공모 금액 1000억원대 '대어'(大魚)들의 존재감이 매우 미미하면서 시장 위축 우려가 나온다. 하지만 4분기부터 대형 기업들의 출사표가 예정돼 있어 반등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IPO를 통해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총 37곳(유가증권시장 2곳·코스닥 35곳, 스팩 상장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코스피에 상장한 기업은 지난 3월 현대오토에버와 드림텍을 제외하고 전무하다. 앞서 현대오일뱅크와 바디프랜드, 교보생명 등 조(兆) 단위 대형 기업들의 상장이 무산됐다.

상반기에는 현대오토에버(1684억원)을 비롯, 에코프로비엠(1728억원)과 에스엔케이(1696억원), 지노믹트리(1080억원), 천보(1000억원) 등 공모 금액 1000억원대 중형 기업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IPO 시장의 총 공모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하지만 하반기엔 이와 상반된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IPO 담당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주식시장이 급격히 악화한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상장을 미룬 기업들이 나왔다"면서 "수요예측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자 관련 계획을 전면 연기한 사례도 더러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바이오 대장주'로 관심을 모은 SK바이오팜은 상장 예비심사 신청 시기를 조율하고 있지만, 남은 일정을 감안했을 때 연내 증시 입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거래소로부터 상장 심사 승인을 받은 코리아센터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미룬 상태다.

하반기 들어 시장 위축 우려가 떠오르지만, 점차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4분기부터 본격 공모에 나서는 알짜 기업들이 그간 대어들의 부재를 메꿔줄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롯데리츠가 이달 말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 공모 규모 약 4084억원~4299억원(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올해 앞서 상장한 기업보다 압도적으로 높은 규모다. 여기에 리츠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점증하는 가운데 실물자산에 투자하며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장외주식시장(K-OTC) 대어로 꼽히는 매트리스 전문 제조기업 지누스도 내달 상장을 목표로 본격 공모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 2005년 경영 악화로 상장폐지 된 전력이 있는 지누스는 이번 상장 예비심사를 3개월 만에 통과했다. 밸류에이션 등을 따져볼 때 연내 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공모액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외에 현대중공업의 자회사 현대에너지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 한화시스템, 건강기능 보조식품 제조업체 팜스빌, 모바일 금융솔루션 기업 아톤, '비전(Vision) 검사' 솔루션 업체 라온피플, 환경소재·첨단복합소재 전문기업 엔바이오니아도 연내 증시 입성을 위한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10월에는 대규모 공모 청약으로 IPO 시장 규모가 확대돼 유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공모 절차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투자심리도 일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처럼 상장 기업이 하반기에 더 두드러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큰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하반기 IPO시장이 상반기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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