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경영권 분쟁' 에어프레미아 변경면허 조건부 허용
국토부, '경영권 분쟁' 에어프레미아 변경면허 조건부 허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결격사유·부정행위는 없어···재무건전성 등 면허관리 엄격히 감독"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의 대표자 변경에 따른 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 신청에 대해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에어프레미아)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의 대표자 변경에 따른 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 신청에 대해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에어프레미아)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인천을 기점으로 한 하이브리드 서비스 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가 경영권 분쟁으로 대표이사가 바뀌어 재차 신청한 변경면허를 국토교통부로부터 발급받았다. 정부는 비록 대표가 바뀌었으나 면허 취득 당시와 비교했을 때 자본금이나 경영 계획 등에서 기준이 미달하거나 결격사유가 없었다고 판단했다. 이로써 에어프레미아는 취항 전까지 자본규모를 1000억원 이상으로 확충, B787-9 최신 기재 도입, 미주지역 취항 등의 본계획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의 대표자 변경에 따른 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 신청에 대해 조건부로 허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에어프레미아는 김종철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을 당시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과 함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았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항공기 도입 기종, 운용(리스) 방식 등을 놓고 투자자와 갈등을 빚으면서 경영권 분쟁을 겪었고, 결국 지난 5월 사임했다. 결국 심주엽 대표와 김세영 대표가 공동으로 경영을 맡게 되면서 대표이사가 바뀌게 돼 6월, 에어프레미아는 재차 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국토부에 신청했다. 

대표이사 변경은 항공운송사업 면허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으로 분류돼 항공사업법령에 따라 면허 재심사 대상이 된다. 이에 국토부는 내부 태스크포스(TF), 한국교통연구원의 전문검토, 법률‧회계 분야 외부전문가 검토 , 현장관계자 의견청취 등을 거쳐 면허기준 충족여부와 결격사유 해당여부 등을 면밀히 심사했다. 그 결과, 에어프레미아의 자본금은 194억원(별도 자본잉여금 249억원), 항공기는 2022년까지 B787 7대를 도입(3대는 계약 체결)하겠다는 계획으로 물적 요건을 충족했으며, 자본금 가장납입 등의 부정행위도 없었다고 국토부는 판단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가 신규면허 전 확보한 투자의향자들은 투자의향 금액을 기존 165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올려 투자의향서(LOI)를 재체결하는 등 여전히 투자의사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에어프레미아의 노선계획, 항공안전 관련 시설‧인력 확보계획, 소비자 구제계획 등도 사업면허 취득 때와 비교해 변동사항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에 대표자 변경에 따른 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하되, 그간 일부에서 투기의혹 등이 제기된 만큼 앞으로 면허관리를 엄격히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월 사업면허 취득 당시 부과받은 조건에 따라 2020년 3월까지 운항증명(AOC)을 신청하고, 2021년 3월 이전에 취항해야 한다. 더해 면허를 발급받았을 때 제출했던 650억원의 신주 발행 등 추가투자계획을 이행해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추가투자 이행상황,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주주 등의 지분 매각상황 등을 국토부에 주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국토부는 에어프레미아가 향후 상장일이나 2025년까지 전체 지분의 60%까지 매각을 제한한다는 계획을 제출한 만큼 이 계획이 충실하게 이행되는지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의 재무건전성이 유지되는지 재무감독을 계속 실시하고 면허조건 미이행(1년 내 운항증명 미신청, 2년 내 미취항 등), 재무건전성 미달(자본잠식이 50% 이상이 지속) 등의 경우에는 면허취소 등 엄격한 사후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어프레미아 측도 변경면허 획득에 따라 항공기 도입 일정에 맞춰 2020년 1월 말, AOC를 신청하고 9월 첫 취항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이번 변경면허를 계기로 삼아 김세영 대표와 심주엽 대표를 중심으로 변함없이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을 약속드린다"며 "내년부터 동남아, 내후년 미주지역 취항과 재무건전성은 물론 최신 B787-9 기종 도입 등 계획대로 시행할 예정이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