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美 FOMC '비둘기' 신호 나올까···1180원대 하회 전망
[주간환율전망] 美 FOMC '비둘기' 신호 나올까···1180원대 하회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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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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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16~20일) 원·달러 환율은 1180원대에서 하락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 기대감,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영향 등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완화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달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하가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메시지에 주목할 전망이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9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3원 내린 달러당 1183.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8.7원 급락해 출발한 환율은 장 중 내림폭을 소폭 만회한 상태다. 미중 무역갈등 완화, ECB의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성향 등 추석 연휴기간 발생한 호재들이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미국은 오는 10월 1일 예정된 중국산 제품 2500억달러에 대한 관세율을 30%로 올리는 것을 2주간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중국은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기타 농산물 등 16가지 품목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한 데 화답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일부 문제만 우선 합의하는 중간 단계 무역합의도 고려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하며 미중 무역분쟁의 낙관론이 부상했다. 

ECB는 금융정책회의를 통해 경기 부양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0.4% 수준의 예치금리를 10bp(1bp=0.01%p) 인하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르면 올해 말 내지는 내년 초로 예상됐던 양적완화 정책을 올해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다시 나타냈다는 시각이 대다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경기의 하방압력이 높아졌음과 동시에 ECB의 완화적 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호재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4일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최대 원유시설 두 곳을 공격하면서 사우디의 원유 생산 절반이 차질을 빚는 사태가 발생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은 원·달러 환율 하락을 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주 시장은 17~18일(현지시각) 열리는 미 FOMC 정례회의에서 파월 의장의 성명에 주목할 전망이다. 9월 FOMC와 관련, 일부에서는 0.5%p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지만 여전히 0.25%p 인하가 더 유력한 상황이다. 양호한 8월 소매판매 등 앞서 나온 경제지표들이 경기 침체 우려를 줄이는 요인으로 소화될 공산이 커서다. 시선은 파월 의장의 '입'에 쏠리는데 추가 금리인하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일 경우, 이미 올해 두 차례(9월, 12월)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는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17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8월 의사록이 공개된다. 금통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으나, 두 명의 금통위원이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내면서 이르면 10월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을 시장에 심어놨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1178 ~ 1200원

금주 환율은 전반적인 위험기피 완화와 추석 연휴 이후 네고(달러 매도) 등에 1180원대 초반의 갭 메우기가 예상된다. FOMC 결과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사우디 피폭 등의 악재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할 듯 하다. 글로벌 환시는 호재들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피폭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FOMC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위험선호 현상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이 이번 FOMC에서 '보험적 인하' 스탠스를 철회할 지 주목되는데, 소비 등 경기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것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연준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하는 정지적으로 해석될 여지도 있어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원·달러 환율은 대외 호재들을 반영하며 역외 환율이 1170원대로 하락한 가운데 7월말의 상승갭(1183.1~1186.1원) 메우기가 예상된다. 연휴 동안 삼성중공업의 1조2000억원 선박 수주 뉴스가 들려온 데다, 다음주 UN총회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기대 등이 하락 압력을 가할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연휴 동안 나타난 큰 변화는 단연 미중 간 긴장완화다. 다만 달러화의 뚜렷한 방향성은 부재하다. ECB가 금리인하와 함께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자산매입 재개를 발표하면서 유로화는 2년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장 중 99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다만 달러화는 강세 흐름을 이어가기 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강달러 비판), 미중 간 무역긴장 완화 및 레벨 부담에 따라 빠르게 강세폭을 반납했다. 

미국 시티(Citi) 경기서프라이즈 지수는 주요국 중 가장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미국 경기의 상대적 우위는 달러화 강세 요인이다. 그러나 FOMC를 앞두고 강세 압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는데, ECB가 QE(양적완화) 꺼내든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너스 금리까지 언급하며 연준을 압박하고 있기 떄문이다. 연준의 완화적인 기조가 이어지면서 달러화 레벨에 대한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10월초 미중 무역협상을 앞두고 위험자산의 우호적인 분위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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