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조짐' 삼성전자, 5만원선 탈환할까
'부활 조짐' 삼성전자, 5만원선 탈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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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거래일 연속 상승···한 달간 10.6%↑·기관 7912억 '사자'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 주효···증권가, 영업익 7조대 상향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그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이 지속됐던 삼성전자가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승에 주효했는데, 기관 투자자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집중 매수에 나서고 있다. 상반기까지 삼성전자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냈던 증권가도 본격 눈높이를 높이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50원(0.32%) 오른 4만7150원에 거래를 마쳐 엿새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달 8일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 우려가 불거지며 종가 4만2650원으로 밀렸던 당시와 비교해 한 달여간 10.6% 뛰었다. 지난 7월25일(4만7200원) 이후 한 달 반 만의 최고치이기도 하다.

삼성전자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추이(네이버)
삼성전자의 최근 한 달간 주가 추이(네이버)

기관 투자자가 삼성전자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기관은 최근 한 달간 삼성전자의 주식을 7912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는 기관 순매수 상위 종목 2위인 셀트리온(1448억원)의 5배 가까이 웃돈다. 연기금은 이달까지 19거래일 연속 '사자'를 지속하며 무려 743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 역시 최근 닷새째 3919억원어치 사들이며 상승에 일조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우상향하면서 액면분할 이후 요원했던 5만원선 탈환을 이룰지 주목된다. 지난해 5월4일 액면분할을 단행한 삼성전자는 초반 등락을 거듭한 뒤 6월 초 5만원선을 내줬고, 1년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4만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더구나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둔화된 데다, 이 영향으로 D램과 낸드 플래시 가격마저 떨어지면서 실적 부진 우려가 불거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반도체주에 대한 달라진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리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부터 D램과 낸드의 재고 감소, 가격 하락 폭 축소와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 하향 마무리가 예상된다"면서 "4분기부터는 공급제약 심화와 수요 기저효과에 따른 반도체 수출액 전년 대비 하락률 둔화, 12개월 EPS 상승 반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선 이러한 점을 들어 삼성전자에 대한 눈높이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각각 60조4025억원, 6조974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32% 감소한 수준이지만, 2분기(6조5971억원)보다는 5.7%가량 개선된 수준이다. 4분기 영업이익도 7조1056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늘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단위: 억원, 배. 자료=에프엔가이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단위: 억원, 배. 자료=에프엔가이드)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매출 61조4000억원, 영업이익 7조3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역시 5만6000원으로 올려잡았다. 이승우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일회성 수익을 포함해 6조6000억원이었다는 점과 불안한 매크로 상황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수준의 개선"이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실적 전망치를 올려잡은 요인으로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00원대로 기존 가정(1172원)보다 높아지고 △D램과 낸드 출하량의 가이던스 상회 전망 △갤럭시 노트10의 양호한 출하량으로 평균판매단가(ASP)와 마진에 도움이 되는 점 등을 꼽았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른 올해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지만, 주가는 최근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단기 반등에 성공했다"며 "3·4분기 낸드 가격 개선 및 D램 출하 증가를 기점으로 연말 메모리 재고 축소에 따른 실적 정상화가 중장기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업황 반등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다소 선반영된 현재 주가 수준에서도 매수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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