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브랜드 리뉴얼로 승부수···커뮤니티 '스펙' 경쟁
건설업계, 브랜드 리뉴얼로 승부수···커뮤니티 '스펙'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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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향 개발·풀빌라형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화에 초점
현대건설이 개발한 'H 플레이스'가 분사되는 천장 환기시설 예시.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개발한 'H 플레이스'가 분사되는 천장 환기시설 예시. (사진=현대건설)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아파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분양 승부수를 던지고 있는 건설사들이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고급 주거단지에서만 볼 수 있었던 하이엔드(High-end) 커뮤니티 시설을 앞다퉈 선보이며 '고급화' 경쟁을 펼치는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디에이치(THE H)'의 전용 향 'H 플레이스(H Place)'를 개발했다. 향기 마케팅을 통해 아파트의 장소·공간에 대한 감성을 수요자들에게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H 플레이스는 시트러스 허브 향을 주성분으로 텐저린, 베르가못, 로즈마리 등의 다채로운 향이 어우러진 것이 특징이다.

현대건설이 개발한 향을 가장 먼저 적용시킨 곳은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커뮤니티 시설이다. 디에이치 브랜드 1호 단지인 이곳은 전문 공간 발향기기를 천정의 공조시스템(HVAC)과 연동해 150~300평 이상 대형공간에서도 자연스럽고 지속적인 발향이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내년 입주 예정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에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수영장이 딸린 게스트하우스를 비롯해 스카이 라운지, 3개 레인을 갖춘 실내수영장 등의 시설을 조성한다. 국내 신축 아파트에 풀빌라형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되는 건 거의 드문 경우다.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포레나'를 론칭한 한화건설은 분양 중인 천안시 '포레나 천안 두정'에 입주민 체험형 공간을 선보인다. 단지 내에 입주민들이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포레나 티하우스'와 소규모 미술관인 '포레나 갤러리', 투룸·원룸형 게스트하우스가 예정됐는데, 특히 천안시에선 처음으로 반려동물 놀이터인 '포레나 펫 파크'가 도입된다.

앞서 대우건설이 지난달 분양한 경기 과천시 '과천 푸르지오 써밋'엔 악기연주와 음악감상을 할 수 있는 아트룸, 무인 빨래방, 사우나 시설과 암벽 등반 시설 등이 있는 메인 스포츠 센터 등이 계획되기도 했다.

이렇듯 건설사들이 잇달아 커뮤니티 시설을 고급화하는 것은 분양 시 차별화된 단지를 강조하며 홍보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눈에 띄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곳일수록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실제 단지 최상층에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가 배치돼 주목을 받았던 광주 서구 '광주 화정 아이파크'와 세종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는 비교적 작은 규모임에도 각각 평균 67.58대 1, 평균 27.34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예전에는 구색 맞추기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면, 지금은 지역의 특성과 입주민들의 사용빈도 등을 모두 고려해 적용하고 있다"며 "커뮤니티의 고급화는 단지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 있어, 꾸준한 연구·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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