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종의 세상보기] 대입 수시전략 체험기
[김무종의 세상보기] 대입 수시전략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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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을 위한 수시 원서접수가 대부분 9월 6일부터 시작된다. 학생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최대 6개 대학에 원서를 낼 수 있다.

수시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는 필자로서는 최근에야 수시 제도를 들여다보게 됐다. 대학에 들어가는 방법이 천개도 넘는다는 말이 무엇인지 뒤늦게 알았다.

수시에는 정성적인 평가가 넘쳐났다. 학생부를 기초로 하는 것은 공통사항인데 학생부종합(학종) 지원은 스펙쌓기 조장하기 내지 부모의 재력이 좌지우지할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학원가에 종사하는 전문가도 일부는 수시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도 수시의 불공정성에 대해 지적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입시에 무관심한 부모이거나 생업 때문에 또는 다른 이유로 수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부모와 학생은 그만큼 수시전략을 짜는 데 어려움이 예상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나마 학교 선생님들이 지원대학이라도 꼽아주니 그 수고는 고맙기 그지없다.

최근 조국 딸이 논문의 1저자 등이 논란이 되는 것도 이러한 수시 등 대입제도의 허점 때문으로 보인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대학입시 제도를 다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나왔다.

수시 지원 대학을 가늠해 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양극화도 보인다. 학생부 1~2등급은 서울, 3~4등급은 수도권, 나머지 등급은 비수도권 지원 등 계층화가 뚜렷해 보인다. 학생과 학부모는 수시의 다양한 변수를 활용해 어떻게 해서라도 '비좁은' 수도권 소재 대학에 지원해 보려 애쓸 것이다.

논문 등 각종 스펙 쌓기를 조장하는 수시는 손질이 필요해 보인다. 부모의 재력 등에 따른 대물림 폐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농어촌, 지역인재, 사회적 배려 등은 균등 기회 차원에서 수시 참뜻을 살려나갈 필요성이 있다.

오늘 최종 모의평가가 있었고 수능 시험이 두달여 남았다. 학생들은 이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것이다.

학력차별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것은 대학입시 제도를 바로잡는 전제요건이다. 대학입시제도 자체만으로 문제점을 풀기에는 한계도 있다는 것이다. 고졸, 전문대, 대학 학위에 따라 임금 등 차별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를 바로 잡지 않고서는 모두가 좋은 대학에 가려고, 더 나아가 모두가 조금이라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모두가 권력을 잡으려고 아우성을 칠 것이다. 대학간 서열화 방지를 위해 지방 국공립대학교도 서로 가겠다 할 정도로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활성화를 꾀해야 한다.

학생들이여, 그대들은 아무 잘못이 없다. 기성세대에게 온전히 그 잘못이 있다. 모성애가 작동해 내 자식만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좋은 대학 보내려고, 그것을 그냥 지켜본 아비. 인생은 성적 순도 아니고 장거리 경주이자 긴 여행과 같음을 ‘꼰대’ 필자는 전해주고 싶다. 수능까지 최선을 다하시고 결과가 안좋게 나와도 너무 낙담하지 말길 바란다. 여러분 각자가 훌륭한 존재이고 앞으로도 기회는 언제든 온다는 것을 잊지 않길…

금융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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