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기고] 위기일수록 더 중요해지는 '포트폴리오 중용'
[전문가기고] 위기일수록 더 중요해지는 '포트폴리오 중용'
  • 유유정 신한PWM강남센터 PB팀장
  • fany@shinhan.com
  • 승인 2019.09.03 08: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유정 신한PWM강남센터 PB팀장. (사진=신한은행)
유유정 신한PWM강남센터 PB팀장. (사진=신한은행)

금융시장에 몸 담은지 20년이 넘었지만, 최근처럼 답답함을 느낀적도 없는 것 같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상황은 절망적이었으나 현금이 있던 사람들은 나름 그 시절을 고금리로 즐겼다. 

지금은 금리도 기댈수가 없고 주식시장은 암울하기 그지없다. 부동산 시장도 대출규제, 분양가상한제 등 규제에 꽉 묶여 움직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금리가 떨어지니 채권시장에만 온기가 좀 돌고 있는 상황이나 그나마도 최근 해외금리 연계 파생금융상품(DLS·DLF) 상품의 큰 손실뉴스를 접한 후 아무것도 안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마디로 금융 무기력증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위기가 곧 기회'임을 우리는 언제나 과거를 되돌아 보고 뒤늦게 깨달아왔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 어려웠던 20년전 IMF시절 모든 자산이 바닥까지 떨어졌을 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주머니에 넣은 사람들은 대박이 났고 두려움에 자산을 던진 사람들은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했다(물론 어쩔수 없이 팔아야했던 분들도 많았지만.) 

2008년도 금융위기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0근처까지 올랐던 코스피가 거의 1000초반까지 내려왔었다. 이때 위기를 활용해서 기회를 잡은 사람 역시 큰 수익을 올렸다. 

문제는 현재시점이 더 나락으로 떨어지는 중간 혹은 아직도 꼭지에 있는 것인지, 혹은 어쩌면 지금이 바닥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라는 점이 우리를 늘 혼란에 빠뜨린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 그 원칙은 바로 '중용'이다. 아무것도 안하는 것은 중용이 아니다. 우리가 말하는 자산관리의 중용은 바로 '포트폴리오 관리'다. 부동산, 주식, 채권, 해외주식, 해외채권, 달러, 금 등 우리가 투자할 수 있는 자산 대상을 늘 적절하게 갖고 있는 것이 바로 중용이다. 

자산이 적으면 적은대로, 크면 큰 대로 이 비중은 지키고 있어야 한다. 2017년 경우에는 채권, 달러·금이 주춤할 때 주식시장이 좋았고 작년 이후 최근 동향을 보면 주식쪽에서 난 마이나스를 채권과 달러·금 쪽에서 상쇄시켜주고 있다. 이렇게 포트폴리오를 들고 있다보면 크게 수익이 나지 않을지는 몰라도 크게 깨지지 않고 자산을 지킬 수가 있다. 

깨지지 않을게 목적이라면 그냥 예금을 들고 있는게 낫지 않겠냐라고 되물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같은 유형이라도 세부 투자 분야이다. 하반기에는 급격하게 빠졌던 바이오섹터와 IT쪽 우량 주식의 반등이 기대되며, 해외쪽으로는 미국 배당주 펀드, 부동산리츠 그리고 베트남의 반등도 기대할만하다. 금리인하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채권쪽은 앞으로도 전망이 괜찮다. 글로벌채권에 다양하게 투자하는 채권형 펀드 및 미국, 유럽의 하이일드펀드의 성과가 기대된다. 

이도저도 피곤하다면 최근 운용사가 앞다퉈 경쟁적으로 전략상품으로 밀고 있는 타깃데이트펀드(TDF) 상품에도 관심가질만 하다. 이 상품은 자체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혼합해 운용하는 상품이고 환율에 헷지를 걸지 않는다면 달러에도 일부 투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자연히 자산배분의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