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당근과 채찍'에···韓 증시 '혼조'
美, 화웨이 '당근과 채찍'에···韓 증시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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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사진=중국 CGTN 유튜브 캡쳐)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사진=중국 CGTN 유튜브 캡쳐)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이 중국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제재 시점을 90일 연기하면서도 이 회사의 계열사 수십 곳을 제재 리스트에 올리는 등 '당근과 채찍'을 함께 내놓았다. 이에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놓고 혼조세다.

20일 오전 9시 53분 기준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07% 하락중인 반면, 코스닥은 0.26% 상승중이다. 

미국 상무부는 현지 시간 19일 만료 예정이었던 ‘임시 일반면허’를 올해 11월 18일까지 90일 연장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미국 소비자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며 추가 연장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 화웨이 제품에서 다른 제품으로 옮겨갈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미 상무부는 이날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제한 명단에 추가했다. 지난 5월 국가안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거래제한 명단에 올린 화웨이 계열사 68개를 합하면 거래제한 명단에 포함된 화웨이 관련사는 100곳을 넘어서게 됐다. 화웨이에 대한 제재 시점을 연장하며 완화적 조치를 하면서도 제재 대상은 확대한 것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미중 무역 갈등에 대한 완화적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이르다는 해석이 지배적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극단적인 수준까지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소 안도석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무역분쟁 타격을 최대한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만 미중무역 갈등의 완화 신호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스트븐 에젤 미 기술혁신재단 부이사장 역시 "이번 연장조치는 미중간 기술 생태계를 분리함으로써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에 가깝다"며 "미중 무역분쟁 완화의 신호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이번 조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제재 완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거래를 완전히 차단함으로써 중국과의 무역 마찰을 극에 달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다소 긍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마틴 래서 미 보안센터 수석책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와의 완전 차단은 꺼릴 것"이라며 "미국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통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을 결국 인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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