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보수 1위' 故 조양호 전 회장···이재용 부회장은 '0원'
재계 '보수 1위' 故 조양호 전 회장···이재용 부회장은 '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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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79억원 받아 현직 오너 가운데 '최고'
허창수 GS회장 66억원, 작년 취임 구광모 LG회장 32억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각 사)
고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올해 상반기 재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기업인은 퇴직금을 포함해 700억원을 넘게 받은 고(故)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 나타났다. 현직 재계 총수 중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79억원을 받으며 '보수킹'에 올랐고, 현재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보수' 경영을 이어갔다.

14일 국내 주요 기업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보면 조양호 전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 진에어, 한국공항 등 5개 회사에서 702억원을 퇴직금·급여 등 명목으로 지급받았다. 그 중 40년 가까이 근무한 대한항공에서만 퇴직금 494억5000만원, 근로소득 16억원 등 총 510억5000만원을 받았다.

조 전 회장의 보수는 재직기간과 임원에게 적용되는 퇴직금 지급 규정에 따라 책정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조 전 회장 앞으로 나온 퇴직금과 급여 등은 고인의 아내인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유족이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구본준 전 LG그룹 부회장은 퇴직금 등을 포함해 총 121억400만원을 받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측근으로 그룹 2인자에 꼽혔던 김창근 전 SK이노베이션 의장은 퇴직금 123억5800만원을 포함해 총 138억1400만원의 상반기 보수를 수령했다.

주요 대기업 그룹 총수 중에서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에서 보수 10억7200만원 등 7개 계열사에서 총 79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반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보수는 '0원'이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후 사실상 경영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감안해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뒤를 이어 두번째로 많은 보수를 받았다. 허창수 회장의 상반기 총보수는 GS에서 22억6700만원, GS건설에서 43억7800만원 등을 받아 66억4500만원이었다. 지난해보다 10억원 이상 늘었는데, 작년에는 없던 GS건설 상여(31억8500만원)가 생긴 덕분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상반기에 SK㈜, SK하이닉스 등 계열사로부터 총 40억원을 받았다. 최 회장은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에서 보수를 받으면서 연봉은 총 60억원으로 2017년보다 40억원 인상된 바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CJ주식회사, CJ제일제당, CJ ENM에서 총 38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이 회장은 2016년 건강상의 이유로 등기이사에서 물러나며 한때 보수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지난해부터 다시 공개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22억원, 현대모비스 15억4000만원 등 상반기 총 37억4000만원을 받아 지난해보다 급여가 약 25% 감소했다. 장남인 정의선 총괄수석부회장은 지난해 9월 승진하고 올해 3월에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보수가 올라 상반기에 총 20억원을 수령했다. 현대차에서 14억1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5억9900만원 등을 각각 받았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보수는 급여 21억5200만원, 상여 10억6000만원 등 총 32억1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구 회장은 지난해 급여 10억6000만원만 받고 이외 상여금은 없었다.

신세계 총수 일가는 상반기에 총 71억54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과 남편 정재은 명예회장이 각각 19억6900만원, 정용진 부회장이 17억1800만원, 정유경 총괄사장이 14억9800만원씩 받았다.

이 밖에 구자균 LS산전 회장은 22억7900만원,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은 20억4200만원,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18억2200만원, 대한상의 회장인 두산인프라코어 박용만 회장은 13억61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주요 그룹 전문 경영인들도 총수 못지 않은 보수를 받았다. 지난해 재계 보수 1위였던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상반기 31억67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상반기(139억8000만원)과 지난해 상반기(51억7000만원)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전문 경영인 가운데서 1위다.

신종균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부회장이 각각 26억3900만원, 26억33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상훈 이사회 의장은 21억9600만원, 김기남 부회장은 13억8600만원, 고동진 사장은 10억96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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