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S 80% 손실 고용부, '위탁사 복수선정' 등 대책 강구
DLS 80% 손실 고용부, '위탁사 복수선정' 등 대책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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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사진=고용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사진=고용부)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독일 국채 금리 연계형 파생금융상품(DLS)에 투자해 수백억원대 손실을 낸 고용노동부가 앞으로 위탁운용 주간사를 복수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DLS(파생연계증권), 파생결합펀드(DLF) 등에 대한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16일 고용부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DLS 대규모 손실이 파악된 이후 이와 같은 대책이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위탁운용 주간사를 복수로 확대하는 기금은 이번 DLS 투자 관련 손실이 난 고용보험기금이 아닌 산재보험기금에 한정될 것으로 보인다. 운용사를 복수로 선정해 고용부의 전체적인 기금 운용에 있어 위험성을 분산하기 위한 차원의 검토이지만, 정작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고용보험기금의 위탁운용 주간사는 기존 한국투자증권 한 곳이 운용해 온 것과 같은 '단수체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산재보험기금 위탁운용주간사를 현재 삼성자산운용 한곳에서 향후 복수로 확대하는 수준인데다가, 검토 시점 역시 현실적으로 오는 2023년께 정도일 것으로 보여져 이번 파생금융상품 투자 손실에 대한 대책으로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예상된다. 고용노동부는 고용보험과 산재보험 가입비로 조성된 기금 두개를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에게 위탁운용을 해오고 있다.

고용부 자산운용팀 관계자는 16일 "올해 고용보험기금과 산재보험기금의 위탁운용 주간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기존 한 곳으로만 지정해 온 산재보험기금 운용사를 향후 복수 선정하는 방안이 검토됐었다"며 "앞으로 복수 선정에 대한 방안을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독일 국채 금리 연계 상품과 관련 손실이 발생한 고용보험기금의 경우 규모가 수년전 10조원 수준에 달했었지만 이제는 7조원대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기 때문에 위탁운용 주간사를 복수로 선정하는데는 다소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위탁운용 주간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7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 연계형 상품에 584억원을 투자해 476억6000만원의 손실을 내며 손실률이 마이너스 81.6%에 달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작년만 해도 독일 금리가 마이너스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은 쉽지 않았다'며 "이번에 손실을 낸 상품은 채권 가운데 기타채권으로 분류돼 있는데, 산재보험기금을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의 경우 파생금융상품을 운용 포트폴리오는 넣긴 했지만 원금 보장형 상품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시점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이하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보다는 파생금융상품 가입을 통한 채권가격이 떨어지는데 대한 헤지(hedge: 가격 움직임이 상반된 상품 가입을 통한 위험회피)를 할 필요성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해명에도 고용보험, 산재보험과 같은 사회보험성 기금을 고위험 상품에 투자한데 대한 적절성 논란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특히 위험 분산 차원에서 '헤지'를 할 필요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위험을 분산한 삼성자산운용(산재보험 위탁운용 주간사)과 달리 왜 유독 고용보험기금을 운용하는 한국투자증권만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는 파생상품에 가입했는지도 논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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