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리스크'에 고꾸라지는 주가···투자자, '울상'
'오너리스크'에 고꾸라지는 주가···투자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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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캡쳐)
한국콜마(왼쪽부터), 한국콜마홀딩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최근 3개월간 주가추이. (사진=네이버캡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기업들이 오너리스크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속앓이만 늘고 있다. 오너의 사퇴에도 불과하고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콜마는 전 거래일 대비 2950원(6.34%) 하락한 4만3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너리스크가 발생한 지난 9일 이후 나흘만에 12.26% 하락한 수치다. 해당 기간동안 시가총액도 1조1486억원에서 약 1521억원이 증발한 9964억원으로 줄었다. 같은기간 한국콜마의 지주회사인 한국콜마홀딩스도 주가가 11.93%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475억원이 증발했다.

앞서 한국콜마는 지난 7일 윤동한 전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임직원들에게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한국의 대응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한 유튜버의 정부 비난 영상을 상영해 논란이 됐다.

해당 영상의 유튜버는 문재인 정부의 대일본 대응을 비난하며 "아베는 문재인 면상을 주먹으로 치지 않은 것만 해도 너무나 대단한 지도자", "베네수엘라의 여자들은 단돈 7달러에 몸을 팔고 있고, 곧 우리나라도 그 꼴이 날 것" 등 문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 측이 해명에 나섰지만, 불매운동이 일어나는 등 주가하락세를 멈추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윤동한 전 회장은 지난 11일 해당 논란에 책임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오너의 사퇴에도 주가하락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오너의 사퇴에도 오너리스크로 고생하고 있는 것은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다. 이날 YG엔터테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3.39%) 하락한 2만1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룹 빅뱅의 전 멤버 승리의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양 전 대표가 의혹과 논란에 휩쓸리면서 주가는 속절없이 하락했다. 이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지난 6월14일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주가는 여전히 약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양 전 대표가 사퇴를 한 14일부터 현재까지 주가는 31.52% 하락했고, 시가총액은 5686억7528만원에서 1792억4644만 증발한 3894억2883만원으로 줄었다. 잇따라 발생한 악재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도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상웅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연이어 불거진 주요 악재들로 인해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한 신인그룹의 데뷔가 어렵고, 핵심 아티스트의 활동 재개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콘서트 횟수도 약 29회로 지난해 하반기 74회 대비 축소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오너리스크는 기업 오너가 사퇴한 이후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투자자들이 이를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결국 오너리스크에 대한 피해는 투자자에게 전가되는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오너는 전문경영인처럼 임기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책임감이 덜 할 수 있다"며 "기업 오너들의 리스크를 개인 투자자들이 짊어지고 있는 것은 옳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오너리스크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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