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운동 장기화···일본 제품 자취 감추고 매출 '반토막'
불매운동 장기화···일본 제품 자취 감추고 매출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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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지부 마트노조)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진 후 '노 보이콧 재팬(No #Boycott Japan)'이라고 쓰여진 스티커를 일본산 식품·전자·생활용품 사진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박지수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지부 마트노조)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봉래동 롯데마트 서울역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진 후 '노 보이콧 재팬(No #Boycott Japan)'이라고 쓰여진 스티커를 일본산 식품·전자·생활용품 사진에 붙이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박지수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일본 정부는 2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명단에서 제외하는 2차 수출 규제를 단행한 가운데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불매운동으로 가장 직격탄을 입은 상품으로는 '일본산 맥주'가 꼽힌다. 이마트의 7월 일본 맥주 매출은 지난 6월과 비교해 약 63% 가량 줄었다. 일본 라면(53%)과 조미료(33%) 등도 한 달 만에 매출이 크게 떨어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씨유(CU)에서도 7월 일본 맥주 매출이 전월(5월31일~6월30일)과 견줘 51% 쪼그라들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선 일본맥주가 44% 감소했고,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도 일본 맥주 매출이 33%나 줄었다. 특히 GS25에선 대용량 캔맥주 매출 부동의 1위를 유지해온 아사히가 이달 들어 순위가 7위까지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를 사지 않으면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발주가 자동 중단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마트 3사는 현재 일본산 맥주를 발주하지 않고 있다. CU도 에비스, 아사히, 월계관, 하쿠시카 등 일본 맥주 5종의 발주를 정지했다.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은 '4캔 1만원' 행사에서 일본산 맥주를 제외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임원이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발언을 한 후 실제 불매운동 1순위로 지목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경우 지난 한달 간 백화점 등 매장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니클로 종로3가 지점이 매장 철수 절차에 들어가기도 했다.

유니클로 등 일본 기업과의 합작사가 많은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지주 등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주가는 이달 들어 20∼30%나 빠졌다. 소비자들이 단순한 일본산 수입품 불매를 넘어, 일본산 원재료나 기업 지분까지 살펴 보는 등 일본 불매운동이 정교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러한 일본 불매운동으로 내수 침체라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하고 있기도 하지만 불매 참여여부는 개인의 자유"라며 "불매운동에 참여하지 않으면 '매국노'로 취급하거나 상품의 원재료까지 살펴보며 구매를 안하게 되다보면 결국은 내수가 침체될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소상공인의 경우 남아도는 일본산 제품 제고 등의 부담을 다 떠안아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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