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본, 한국서 돈 빼간다"···일본계 저축은행 '살얼음판'
"日자본, 한국서 돈 빼간다"···일본계 저축은행 '살얼음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노재팬'에 SBI·산와머니 등장···여론 악화 우려
일본여행을 가지 말고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내용의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일본 제품을 사지 말자는 내용의 불매 운동 포스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일본의 보복성 수출규제 여파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2금융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들은 2010년대 부실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국내로 진출해 현지화에 성공했지만, 한국 금융사를 사들인 뒤 고금리 대출 장사를 한다는 인식에 뭇매를 맞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저축은행 가운데 일본계열은 SBI저축은행, JT친애·JT저축은행, OSB저축은행이 있다. 업계 1위로 잘 알려진 SBI저축은행은 일본 투자회사 SBI홀딩스가 지분 84.27%를 가진 일본계 대표 저축은행이다.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노노재팬(NoNoJapan)에서 공유되는 일본 불매운동 기업 목록 가운데 금융 부문에 이들 저축은행 이름이 포함됐다. '일본 브랜드를 사용하지 말자'라는 여론이 생기며 저축은행·대부업체들까지 등장한 것이다.

SBI일본 자본은 2010년대 초반에 한국의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국내로 진출했다.  SBI저축은행은 2013년 일본 SBI그룹이 부실에 빠진 현대스위스저축은행과 계열사를 인수하면서 세웠다. 인수 당시 예금보험공사 기금 투입 없이 SBI그룹이 1조3000억원 증자를 해 소생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전신은 미래저축은행이다. 2012년 일본 J트러스트그룹이 영업 정지된 미래저축은행의 채권을 인수하면서 친애저축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2014년에는 스탠다드차타드(SC)가 SC캐피탈과 SC저축은행을 J트러스트그룹에 매각해 각각 JT캐피탈, JT저축은행이 됐다. 친애저축은행은 2015년 JT친애저축은행으로 이름을 바꿨다.

OSB저축은행은 일본 금융그룹 오릭스코퍼레이션이 2010년 푸른2저축은행을 사들인 뒤 운영해왔다. 다만 오릭스코퍼레이션은 최근 9년 만에 다시 OSB저축은행을 매각하겠다고 내놓아 현재 인수 후보를 찾고 있다.

국내 대부업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곳이자 역시 일본계인 산와머니도 불매운동 목록에 포함됐다. 산와머니는 일본계 대부업체 산와대부의 브랜드다. 경쟁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러시앤캐시가 OK저축은행 인수로 인해 대부업 자산감축에 들어가면서, 대부업계에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그러나 산와머니는 이미 올해 3월부터 신규대출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불매운동과 관계없이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일본 금융사에 돈을 넣을 수는 없다"고 비판하는 반면 "이미 현지화가 잘 돼있고, 대부분 직원도 한국인이면 명분이 적지않냐"며 맞서는 이용자도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 관계자들은 우선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와 여론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본계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일본 측에 배당은 하지 않고 있었다"면서도 "그동안 쌓여있는 결손금이 해소가 돼야 가능한데 그게 언제가 될 지 모른다. 배당은 앞으로도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lsw 2019-07-25 13:24:37
대한민국 국민의 응집력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박수를 보냅니다. 하지만 일본계의 정의가 어떻게 되는지를 다시 한번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마녀사냥은 곤란하니까요.

한국인 2019-07-24 20:12:00
서민들이 힘들고 갈때없어서 결국 쪽발이 은행에 손을 벌이는데 애초에 이것들이 국내에 발을 못 들이게 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