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에서 금융으로' NHN페이코, 체질개선 본격화
'게임에서 금융으로' NHN페이코, 체질개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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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HN페이코)
(사진=NHN페이코)

[서울파이낸스 윤미혜 기자] NHN의 간편결제 플랫폼 'NHN페이코'의 거래액이 매년 크게 늘고 있다. 본업 게임 부문은 부진한 반면 페이코의 성장세는 예상보다 가팔라 금융사업 부문 등으로 체질개선을 이룬다는 평이다.

19일 간편결제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간 페이코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외환업무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하면서, 페이코는 결제·송금·환전 등을 서비스하는 금융사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NHN의 비(非)게임 사업부문 NHN페이코의 거래액은 2017년 1분기 400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분기 1조원을 돌파했다. 올 1분기 들어서 거래액이 1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약 10%, 전년동기 대비 30% 가량 성장했다.

그동안 NHN은 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에서 주 수익원을 확보해 왔다. NHN플레이아트의 '디즈니 쯔무쯔무' 외에도 '요괴워치 푸니푸니', '콤파스' 등 게임이 인기를 유지하고 있지만 모두 출시한 지 2년이 넘어 매출 이익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올해 1분기 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135억원에 그쳤다.

반면 온라인쇼핑 시장의 성장에 따른 페이코 이용자 증가와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연결 편입 등으로 비게임 부문의 거래액은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NHN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결제 및 광고 사업'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216억원으로 전체의 32.81%를 기록했다. 핵심인 게임사업의 매출 비중(31.63%)을 넘어선 것이다.

페이코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결제·송금·환전 등 외환업무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페이코는 이르면 이달말부터 일본에서 페이코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원화로 페이코 포인트를 미리 충전해두고, KEB하나은행 고시환율이 적용된 엔화 금액으로 바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송금 및 환전 서비스도 페이코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업계는 페이코의 금융업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게임부문보다 비게임부문의 매출에 집중하면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7월을 기점으로 일본 간편결제서비스가 시작되면 해외 시장도 긍정적 출발을 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페이코의 적극적인 사업확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라인페이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양 서비스의 이용자들이 해외에서 크로스보더 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일본 여행자들의 간편결제 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2분기 게임부분은 전분기 대비 2.9% 감소하나, 비게임 부문은 전분기 대비 5.1%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NHN은 게임이 주력이었으나 지금은 비게임 부문이 매출비중도 더 크고, 성장성도 더 높아 향후 성장 잠재력도 더 크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금융당국 정책 수혜를 받게 되면서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페이코는 한화생명보험 투자를 받아 혁신 금융 서비스로 지정된 대출 비교 서비스를 9월부터 내놓는다. 또 11월 중에는 마이데이터 실증 사업인 생애주기별 금융 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올해도 좋은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결제액을 늘리면 매출이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으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며 "매출보다는 광고수익, 금융수익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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