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7월 중 입찰공고···주요 대기업 '뜨뜻미지근'
아시아나항공 7월 중 입찰공고···주요 대기업 '뜨뜻미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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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중심 노선·인력·좌석·구조조정···"연내 매각 완료할 것"
업계 "실적 개선 실패·값비싼 통매각·거액 부채···인수 측 부담"
'에어부산 분리매각 확산설'에 주가 급등···산업은행 "사실 무근"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가 7월 중 나올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개선 실패, 급격히 오른 주가, 값비싼 통매각 금액, 거액의 부채 등 적잖은 부담에서인지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가 7월 중 나올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개선 실패, 급격히 오른 주가, 값비싼 통매각 금액, 거액의 부채 등 적잖은 부담에서인지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 매각 입찰 공고가 7월 중 나올 예정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실적개선 실패, 급격히 오른 주가, 값비싼 통매각 금액, 거액의 부채 등 적잖은 부담에서인지 국내 주요 기업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하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비수익노선과 인력 감축, 구조조정은 물론 최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추가 자금수혈을 위한 발행주식 수와 발행한도도 늘리는 등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재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입찰 공고가 이달 중 나올 예정이다. 이후 투자의향서 접수(예비입찰),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등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매각작업에 속도를 올림과 동시에 대·내외적으로 정상화를 시키느라 정신없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라는 타이틀을 걸고 매각 공고를 올해 초부터 언급했으나 주요 국내 대기업들의 반응이 시원찮기 때문이다. 

특히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띄게 두드러질만큼 올해 1분기 실적이 바닥으로 곤두박칠쳤음에도 불구하고, 매각 입찰공고가 나올 것이라는 소식에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상장사인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다. 경영은 악화됐는데 몸값는 더 비싸진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익은 71억60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9.1% 급감했다. 118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다. 당기순손실은 89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비수익 노선·인력 감축 등 '내실다지기' 본격 돌입
회사는 매각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키 위해 본격적으로 '내실다지기'에 돌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가장 먼저 8일부터 일부 비수익 노선을 운휴키로 했다. 인천발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에 이어 델리 노선이 그 대상이다. 기존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 노선은 9월부터 운휴예정이었으나 델리 노선을 추가로 포함해 조기 운휴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운휴 개시일 인근 해당 노선 예약 승객들에 대해서는 예약 변경과 전액 환불, 타항공사편 제공, 여정 변경 등을 수수료 없이 제공할 계획이다. 

또 9월부터는 수요가 없는 일등석(Fist Class)을 모두 없애고 비즈니스 스위트(Business Suite)를 대신해 도입키로 했다.

인력 감축을 위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을 신청받은 데 이어 15년 이상 근속한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도 진행했으며, 조직에 대한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38개 부문·224개 팀으로 구성된 기존 조직을 38개부문·221개팀으로 축소 개편했다. 앞서 지난달 20일부터는 국내선 운임을 평균 3.1% 인상하고, 이달 1일부터는 좌석 앞 공간이 넓은 비상구석도 추가금액을 받고 판매한다고 밝힌 바 있다. 

더해 '안전성 우려'라는 주제로 늘 도마 위에 올랐던 아시아나항공은 안정운항과 정시성 향상을 위해 정비분야에 총 96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또한 기단의 재정비를 갖추기 위해 차세대 항공기 A350을 연내 10대까지 도입하고, 2023년까지는 기령 20년 이상의 경년기를 10대까지 대폭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꽤 많은 개편을 시도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너일가 등 대내외 영향으로 경영 상황이 악화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감에 시달렸던 아시아나항공은 24년 만에 담배 판매를 재개하기도 했다. 

◇ '발행주식 수·한도 상향' 재무구조 개선 박차···남아있는 부채규모는 7조
다음은 재무구조 개선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27일 서울 강서구 오쇠동 본사에서 임시 주총을 개최한 결과 △발행주식 수 확대 △전환사채(CB) 발행 한도 확대 등 정관개정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의 발행 가능 주식 수는 4억주에서 6억주로 늘었고, 5000억원이던 CB 발행 한도는 7000억원으로 상향됐다.

이번 정관 개정은 아시아나항공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CB 매입 방식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기 위한 필요조치로 풀이된다. 당초 산은은 아시아나항공에 5000억원 규모의 CB 매입 방식의 지원을 결정했지만, 이미 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00억원의 영구채를 발행했기 때문에 한도 이내인 4000억원의 CB만을 지원했던 것.

이번 주총에서 정관이 변경되면서 산은은 1000억원의 추가 CB를 인수해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산은으로부터 약속된 자금을 지원받고, 매각을 위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수자는 선뜻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가장 부담이 되는 대규모 부채가 남겨져 있기 때문이다. 인수자는 이를 모두 떠안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진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난해 연말 기준 차입금은 3조5000억원 수준이다. 전체 부채 규모는 7조원을 넘는다. 당장 올해 안에 갚아야 할 재무부담액이 1조7000억원 수준에 달하며,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조원에 육박하는 재무부담이 줄서고 있다. 이로써 아무리 자금력이 강한 그룹일지라도, 항공업 자체에도 대외 변수가 많은데 대규모 부채까지 책임지는 등 무리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등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당장 다가오는 2분기 실적은 1분기와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남겨져 있는 거액의 부채 또한 인수자가 책임져야 하는데 당연히 적잖은 부담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관심을 보인 곳은 유일하게 제주항공을 운영하는 애경그룹 뿐이다. SK, 한화, CJ, 롯데 등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기업들은 인수의사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지난 2일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에어부산 분리매각'을 확정했다는 말이 흘러나오면서 기대감에 에어부산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채권단의 분리매각 확정'은 사실 무근임을 알린다"며 "이번 인수합병(M&A)은 통매각을 원칙으로 하고 구체적인 거래구조는 향후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및 매각주간사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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