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SSG닷컴 물류센터···2초면 배송준비 끝
[르포] SSG닷컴 물류센터···2초면 배송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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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NE.O 002에서 25일 진행된 'SSG닷컴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 기자 간담회에서 최우정 (주)SSG닷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25일 경기도 김포시 NE.O 002에서 열린 'SSG닷컴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 기자 간담회에서 최우정 SSG닷컴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네오(NE.O, NExt Generation Online Store)센터는 5년간 혁신 결과를 공개하는 것 입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은 25일 경기 김포시 고촌읍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NE.O 002)에서 '온라인 배송시스템 혁신'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오 확충 계획과 새벽 배송 서비스 시작 등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SSG닷컴은 신세계그룹의 온라인 통합법인이다.

경기도 김포시 NE.O 002에선 컨베이어벨트 위에 끊임없이 바구니가 오고간다. 담당자들이 상품을 일일히 찾아갈 필요 없이 상품이 담당자들을 알아서 찾아온다.(사진=박지수 기자)
경기도 김포시 NE.O 002에선 컨베이어벨트 위에 끊임없이 바구니가 오고간다. 담당자들이 상품을 일일히 찾아갈 필요 없이 상품이 담당자들을 알아서 찾아온다.(사진=박지수 기자)

SSG닷컴의 김포 네오센터에 들어서니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자동으로 바구니가 끊임없이 오고갔다. 바구니 속에는 누군가가 주문한 라면, 즉석밥, 우유, 과자 등 여러가지 상품들이 담겨있다. 

네오센터002에서 하루 처리되는 주문 건수는 모두 3만1000여건으로 총 5만여 개의 상품이 층별로 나눠져 있다. 안철민 SCM운영 담당은 "네오002가 시간당 처리하는 주문건수는 약 2000여개로 산술적으로 2초당 한 건의 주문을 처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14미터 높이의 거대한 선반을 드나들며 자동 재고관리를 하는 '셔틀 유닛' 로봇이 가장 눈에 띈다. 셔틀 유닛 로봇은 선반 어딘가에 있는 상품 재고를 찾아낸 다음, 상자 안에 담긴 상품 재고를 분당 200m의 속도로 컨베이어 벨트에 내려놓으면 1층 배송센터로 상품이 전달된다.

상품이 담당자들을 알아서 찾아오자 담당자들은 정해진 위치에 서서 상품의 정보와 수량을 확인하고 버튼을 눌렀다. 사람이 일일이 상품을 찾으러 갈 필요가 없었다. 담당자들이 버튼을 누르면 상품은 레일을 따라 이동해 배송 바구니에 담겼다. 라면이나 즉석밥 등 고객 구매 빈도가 높은 제품은 A등급으로 분류하고, 더 빨리 바구니에 담는다. 후방에선 재고가 자동으로 보충돼 빠른 작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 등 회전율이 낮은 상품은 '셔틀'이 아닌 '미니로드'를 통해 관리된다. 

콜드체인(Cold-Chain) 구역에 들어서니 한 여름에도 불구하고 써늘함을 느꼈다. 섭씨 8도의 콜드체인 구역에는 유제품, 과일, 야채 등 신선식품과 냉장·냉동상품 등이 보관된다. SSG닷컴에 따르면, 콜드체인은 상품 입고부터 고객 집 앞까지 단 한번도 상온에 노출되지 않도록 배송 전 과정에서 영상 10도 이하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 신선식품을 포함해 냉장·냉동 상품을 항상 최상의 품질로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한 데 모아진 바구니는 최종적으로 콜드체인을 유지하며 배송 차량에 실린다. 배송 차량이 물건을 실어갈 수 있는 출차구만 50개에 달한다. 총 배송 차량 대수는 652대다.

SSG닷컴이 이렇듯 네오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은 네오를 앞세워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서기 위해서다. SSG닷컴은 오는 27일부터 전날 자정까지 주문을 마치면 다음 날 오전 3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배송이 모두 완료되는 새벽 배송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주문은 26일 오후 3시 이후부터 가능하며, 한강에 인접한 강서구·양천구·서초구·강남구 등 서울 지역 10개 구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된다. 

SSG닷컴은 올 연말 하루 3만5000여건을 처리할 수 있는 네오(NE.O 003)가 문을 열면 하루 약 8만건의 고객 주문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예철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네오003 센터가 개설되면 10개 구 이상으로 배송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한꺼번에 많은 주문이 들어올 수 있는 지역부터 확장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해 쓱배송 침투율이 가장 높은 지역에서 먼저 새벽배송 서비스를 개시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연섭 개발담당 상무 역시 "수도권에 6개, 지방권 대도시급에 5개 정도로 총 11개 이상 네오센터 라인업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영업 측면을 고려하면 전체 20개 정도가 될 것이고, 5년 내 26만건 정도의 배송 수요를 확보해 배송 시스템을 전국망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유기농 식재료, 베이커리, 반찬류, 밀키트 등 식품류는 물론 기저귀, 분유 등 육아용품에서 반려동물 사료까지 총 1만여 가지의 배송 가능한 상품들을 준비했다. 이는 기존 새벽배송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 신선상품 구색이 두배 이상 많은 수치다. 최대 5만개 상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김포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에서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진=박지수 기자)
25일 경기도 김포시 SSG닷컴 온라인 전용센터 NE.O 002에서 김예철 영업본부장이 새벽배송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지수 기자)

SSG닷컴의 새벽배송은 국내 최초로 포장 부자재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서비스가 특징이다. SSG닷컴은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한 새벽배송용 보랭백 '아일 비 백(I'll be bag)' 10만개를 자체 제작해 처음 주문한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다. 배송할 때마다 고객이 다시 사용해준다는 의미로 '다시 돌아온다'는 뜻의 익숙한 영어 표현 I’ll be back을 차용했다. 

SSG닷컴은 소비자가 첫 배송 이후 다시 서비스를 이용할 때 집 앞에 빈 알비백을 걸어놓으면 그 안에 물품을 넣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 전체를 대상으로 보냉가방을 제공해 스티로폼 박스 등 부자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SSG닷컴이 최초다.

최우정 SSG닷컴 대표는 "자동화 설비를 갖춘 첨단 물류센터로 배송 효율을 높이고, 신세계그룹의 우수한 상품망을 적극 활용해 온라인 배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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