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 G20+월말네고+지정학적 변수···1150원대 뚫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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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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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4~28일) 원·달러 환율 향방 관전포인트는 1150원대 붕괴 여부다.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에 진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을 부채질할 재료로 분석된다(원화 강세). 북미 친서 교류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달러 매도) 물량 출회도 환율을 크게 누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전주말 대비 21.30원 하락한 1164원에 마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강한 금리인하 시사에 따른 전방위적 약(弱)달러와 미중 대화 재개 기대 등에 롱스탑(손절매)이 집중되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7월말 FOMC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00% 중 28.1%가 0.50%p 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는 사실이다. 71.9%는 0.25%p다. 0.25%p 인하가 여전히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0.50%p 인하 카드도 무시할 수 없을만큼 커졌다. 

FOMC 이후 달러화 가치 하락은 뚜렷해졌다. 우선 미국 실질 금리가 급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10년 미 국채 실질 금리는 0.34%다.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부터 현재까지 평균 0.34%와 일치한다. 실질 금리 하락은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연결되는 중이다. 전년 대비 9% 가까이 치솟았던 달러화 지수는 현재 1.6%까지 상승 폭을 줄이고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5.0원 내린 1159.0원에 개장했다. 1150원대까지 레벨이 낮춰진 것이다. 오는 28∼29일 G20 정상회담을 앞둔 불확실성 때문에 기존의 달러 매수를 청산하고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역외의 움직임도 환율 하락을 이끄는 요인으로 꼽힌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술적 패턴만 보면 단기적으로 2% 내외 추가 하락을 예상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이 최대 1120원대까지 레벨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 

조선중앙통신이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이 23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무실로 보이는 공간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전문가들은 이번주 환율 향방을 가를 재료로 G20 '빅 이벤트'를 꼽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 이전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의 실무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윌버 로스 상무 장관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을 협상하는 것이 아닌 무역협상 재개를 위한 회담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미중 무역협상 '청신호'가 켜졌다는 소식에 지난 19일 원·달러 환율은 9.7원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 또는 시 주석의 추가 메시지가 나올 경우 가파른 하락을 부채질 할 수 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 및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기로 한 만큼, 향후 북한의 비핵화 논의 참여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될 공산이 높아지면 이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도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24일에는 미국 6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가 발표되고 △25일에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설 △26일 미국 5월내구재수주·5월 상품수지 등 이슈가 대기해 있지만 G20에 관심이 쏠리면서 중요도는 낮아졌다. 

다음은 이번주 원·달러 향방에 대한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코멘트.

▲하준우 DGB대구은행 과장(수석딜러) : 1140원대 ~ 1170원대 중반

우선 G20와 월말이 겹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가파르게 환율이 하락할 수 있어서다. 미중 화해 무드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다고 알려져,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시 예단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 재료들이 동시에 겹치면 1140원이아니라 1130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다. 지난달 환율이 1200원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에 기업들이 달러화 매도 시기를 늦추면서 외화예금이 약 24억달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현 수준보다 환율 더 내려가고 외부 환경이 더 좋아지면 수출업체들도 달러를 더 들고 있기 부담스러 울 수 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 : 1158 ~ 1178원

원화를 비롯한 신흥국 통화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가적인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이제 미중 무역분쟁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미중 간 협상은 지켜봐야 하겠으나 중국이 환율 관련 스탠스를 명확하게 확인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오는 26일 중 인민은행이 홍콩에서 중앙은행 어음을 총 300억위안(1개월물 200억위안, 6개월말 100억위안)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다. 위안화 유동성을 흡수해 위안화에 강세로 작용할 전망이며, 이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지 않는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종합하면 대외 요인들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함에 따라 원화 강세 방향성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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