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이란 충돌 위기에 'WTI 5.4%↑'…금값도 폭등
국제유가, 美·이란 충돌 위기에 'WTI 5.4%↑'…금값도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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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국제유가가 폭등했다. 이란이 미군의 드론(무인기)을 격추했다는 소식에 유조선이 드나드는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간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 위기감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5.4%(2.89달러) 오른 56.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8월물은 이날 3.10달러(5.7%) 급등한 57.0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들어 하루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5.7%(3.10달러) 급등한 57.0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오만 해상에서 발생한 유조선 2척 피격 사건의 책임론을 둘러싸고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드론 격추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양측간에 일촉즉발의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은 매우 큰 실수를 했다"고 경고하면서도 "(이란의 무인기 격추가) 의도적인 것이었다고 믿기 어렵다"면서 수위조절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공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만 밝혔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기존에 유지해왔던 '인내심'이라는 표현을 삭제, 향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유가 상승에 한몫했다. 금리 인하시 원유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특히 미 달러화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반영하면서 이날 약세를 보이며 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장중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9% 내린 96.64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도 급등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가능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때문이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3.6%(48.10달러) 급등한 1,396.90달러를 기록했다. 1천400달러 턱밑까지 오른 것이다. 2013년 9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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