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보라카이 '일부 항공편' 운항중단 통보···에어부산·여행사 '난감'
필리핀, 보라카이 '일부 항공편' 운항중단 통보···에어부산·여행사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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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정화 조치 일환···입국자 수 더 줄일까 노심초사"
예매 고객 '휴양지 항공권 무료 변경'·'100% 환불' 보상
여행업계 "피해 최소화 위해 양국 정부 차원 협의 필요"
필리핀 정부가 환경문제로 지난해 보라카이 노선을 운항한 이력이 없는 항공사의 운항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이로써 국내 항공사 중 올해부터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과 이 회사와 연계해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들이 비상이 걸렸다. (사진=에어부산)
필리핀 정부가 환경문제로 지난해 보라카이 노선을 운항한 이력이 없는 항공사의 운항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이로써 국내 항공사 중 올해부터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과 이 회사와 연계해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들이 비상이 걸렸다. (사진=에어부산)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필리핀 정부가 환경문제로 지난해 보라카이 노선을 운항한 이력이 없는 항공사의 운항을 중단하라고 통보했다. 이에따라 국내 항공사 중 올해부터 운항을 시작한 에어부산과 이 회사와 연계해 보라카이 여행상품을 판매한 여행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 같은 필리핀 정부의 '일부 항공사 운항 중단 선언'은 지난해 환경 정화를 위해 폐쇄했다가 7개월 만에 재개장하면서 내걸었던 '입국자 수 제한' 등 환경보호 조건을 다시금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17일부터 보라카이 환경보호 조치에 따라 지난해 인천-칼리보 노선 운항 이력이 없는 항공사들을 대상으로 운항 중단을 통보했다. 국내 항공사 중에서는 올해 4월부터 주2회(월요일·금요일) 부정기편으로 보라카이 칼리보 노선을 운영해온 에어부산이 포함됐다.

이에따라 부정기편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정기편 노선을 개설하려던 에어부산은 갑작스런 운항 중단 통보로 인한 타격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환경 관련 조처의 일부분으로 관광객의 수를 더 제한하려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며 "지난주 필리핀 정부로부터 갑작스럽게 이 같은 조치를 통보받았고 운항을 중단한다고 여행사와 고객들에게 곧바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항사 4~5곳 정도가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이미 예매를 하신 고객들을 대상으로 최대한 불편을 덜어드리고자 세부나 다낭,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원하실 경우 무료로 항공권을 바꿔드리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환경문제와 관련된 조치지만 고객에게 책임을 다할 수 있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일부 여행사와 함께 에어부산의 해당 노선을 이용할 여행객 또한 계획이 틀어져 불편을 겪게 됐다. 여행사들은 고객들에게 다른 항공편으로 변경하거나 목적지 변경, 100% 환불 등의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여행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보라카이 폐쇄할 때에도 갑작스럽게 통보해 업계와 고객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며 "환경 정화 조치는 이해하지만 정부 간 협의도 매우 필요한 부분"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현재 인천~칼리보 노선의 정기편을 운항하고 있는 국내 항공사는 진에어와 에어서울 2곳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 운항 이력도 있고, 정기편을 운항하는 데 있어 제한 조치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 같으나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서울 측도 같은 입장이다.

앞서 필리핀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오염된 섬을 되살리기 위해 보라카이를 폐쇄한 바 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정화를 하기 위해 취한 조치였다. 

이후 필리핀 정부는 보라카이를 재개장하면서 섬이 수용할 수 있는 최다 인원은 5만5000명 미만으로 정하고 섬 주민 3만5000여 명을 감안해, 체류 관광객 수를 1만9000명으로 제한키로 했다. 더해 '해변에서 음주, 흡연 금지령' 등 새 규칙을 추가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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