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증권사 부동산금융 현장검사 본격 착수
금감원, 증권사 부동산금융 현장검사 본격 착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투자·현대차 부문검사 진행···메리츠·하나금투 '임박'
단순 우발채무 수치 아닌 리스크 대응능력 등 종합적 판단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 급증 상호금융조합 경영진 면담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의 부동산금융에 대한 부문 검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미 증권사들로부터 부동산금융과 관련한 우발채무 내용을 서면으로 받아 이에 대해 분석한 이후 각사별 시차를 두고 현장점검에 들어갔다.18일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1일까지 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에 대해, 이달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메리츠종금증권·하나금융투자에 대해 '부동산금융 부문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검사는 종합검사와 달리 부동산금융의 리스크 관리에 대한 적정성에 대해 한정해 살펴보는 것으로, 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메리츠종금증권·하나금투 등 4곳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그간 증권사들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비롯한 부동산 금융을 집중 공략해 왔다. 부동산PF의 경우 미래의 현금흐름을 담보로 대출보증 또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발행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각 증권사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리츠종금증권의 우발채무는 지난해말보다 5741억원 증가한 7조1471억원이며, 하나금투도 같은 기간동안 5142억원 증가한 2조5799억원에 달했다. 

증권사들의 우발채무가 증가세를 지속하며 2018년 9월말 35조5000억원(PF 17조원)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 역시 증권사들의 우발채무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특히 이와 같은 우발채무 리스크가 중소형사에서 종합IB로 이동하고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기업평가 안나영 수석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일부 증권사 주도로 신용공여가 이루어지던 2014~2015년 무렵과 달리 최근에는 대부분 증권사가 우발채무를 상당히 부담하고 있고 부담주체는 종합IB(74%)"라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종합IB(78%), 중소형사(63%)가 과중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증권사들 역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강화하며 이에 대해 대비해 온 점은 긍정적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주 자체 리스크관리위원회 차원의 회의를 통해 이를 점검하며 채무 위험성을 낮춰왔다. 경쟁 증권사들 역시 부동산금융에 공격적인만큼 메리츠종금의 리스크 관리체계 역시 안정적으로 이뤄져 있다고 공감하는 분위기다. 금감원 역시 이번 검사에서 단순히 우발채무 규모만이 아닌 리스크대응 능력 등 종합적인 면을 감안할 것으로 알려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