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무더위 코 앞···은행은 '휴가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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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라밸 맞춰 휴가 독려···KPI 반영도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 KB국민은행 직원 나금융씨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위스 여행 계획을 짜고 있다. 바다나 계곡에서 폭염을 피하는 것도 좋지만 일상을 벗어나 해외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이 핵심성과지표(KPI)에 반영하는 등 휴가를 권장하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휴식을 독려하고 나섰다. 

먼저 KB국민은행은 10영업일 연차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직원들의 휴가계획에 맞춰 나눠 쓸 수도, 쪼개서 쓸 수도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5일 연차사용은 KPI에 반영된다. 쉽게 말해 휴가를 사용하면 감점이 없는 방식으로, 휴가 사용을 장려하는 정책"이라고 부연했다. 

신한은행은 2010년 매년 전 직원이 10영업일 연속 연차사용을 의무화하는 '웰프로(Wel-Pro)' 휴가제를 도입했다. 개별적인 사정에 의한 단기 연차는 부서장을 포함한 전 직원에 대해 추가로 3영업일을 쓸 수 있게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장기 연차는 직원 간 눈치보기로 자유로운 사용이 어려웠지만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KEB하나은행은 ‘리프레쉬(Refresh)' 휴가제를 통해 특별휴가 5일과 연차휴가 10일을 붙여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합산하면 최장 15일이다. 올해 1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복지제도가 통합된 가운데 거의 모든 직원들이 휴가를 떠나는 분위기라고 KEB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5영업일을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우리 투게더(TOGETHER)' 휴가제를 시행중이다. 여름휴가(5일)에 붙여 사용하면 공휴일을 포함해 최장 16일동안 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휴가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 구성원 간에 사전 휴가일정을 공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들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워라밸'이 강조되면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이 부모, 배우자, 자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시간을 갖도록 은행 차원에서 휴가를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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