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영향 끝났나?"···부동산 시장 '바닥론' 솔솔
"규제 영향 끝났나?"···부동산 시장 '바닥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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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3개월 연속 늘고 재건축 아파트값 전고점 속속 갱신
전문가 "강남 등 일부에 국한된 것···추세 전환 예단 어려워"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대장주인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경.(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서울 부동산 시장에 '집값 바닥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아파트 거래량이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재건축 아파트값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특히 일부 재건축 단지들은 이전 신고가를 갱신하며 역주행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론을 논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최근 거래량 증가는 봄 이사철에 따른 일시적 효과일 뿐이며 집값 상승세는 일부 상승하긴 했지만 여전히 바닥 다지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13 부동산대책과 종합부동산세 강화,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서울 부동산 시장이 올해 들어 호전기류가 흐르고 있다.

우선 하락세를 보였던 거래량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7일 기준 서울 아파트 일일 평균거래량은 98.5건(총 1674건)이다. 이는 지난달 일평균 거래량 80.1건(2403건)보다 23% 증가했으며 이미 2월 전체 거래량(1574건, 일평균 56.2건)을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9.13대책의 영향이 본격적인 영향을 미친 10월 이후 5개월가량 하락했던 거래량이 2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인 강남3구 아파트 거래량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구는 이달 110건(일평균 6.5건)이 거래됐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200건 이상의 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에 200건을 넘어서는 것이다. 서초구의 경우 지난달 69건이 거래됐는데, 이달 66건이 거래 됐다. 송파구 역시 지난달 158건에서 이달 133건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조사결과 지난 10일 기준 서울 재건축 시장은 0.09% 상승하며 4월19일 조사 이후  4주 연속 올랐다.

실제로 일부 재건축 단지의 실거래가는 기존 저점 대비 소폭 오른 가격에서 거래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서울 강남구 미성1차 전용면적 105.62㎡는 지난달 전고가(16억원)보다 5억원 오른 21억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미성아파트 116.965㎡도 8억5350만원에 거래되며 전고가(7억7000만원)을 갱신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호전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봄 이사철 매수세와 급매물 거래가 맞물리면서 호가가 오르는 착시현상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의 선행 지표로 해석되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4주 연속 오르면서 바닥론이 꿈틀거리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 재건축 단지의 급매물 소진만으로 추세 전환을 예단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다양한 수요 억제책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거래량 자체도 아직까지는 절대적으로 적다"며 "무엇보다 가격 상승을 이끌만한 상승 동력이 크지 않고 하반기 국내 경기 회복 여부도 지켜봐야 할 변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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