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 협상, 요금 인상 없이 타결…'세금'으로 '교통대란' 막았다
서울 버스 협상, 요금 인상 없이 타결…'세금'으로 '교통대란' 막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금 3.6% 인상·정년 및 복지기금 연장…朴시장 적극 중재 '주효'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임단협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이날 서울 시내버스 전 노선은 정상 운행된다. (사진=연합)
서울 시내버스 노사가 15일 파업을 불과 2시간 앞두고 임단협 협상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이로써 이날 서울 시내버스 전 노선은 정상 운행된다. (사진=연합)

[서울파이낸스 이슈팀] 요금 인상 없이 합의를 도출 한 것이어서 의미가 각별하다. 반면 시민의 세금인 재정 투입이 늘어나게 된 점은 부담이다. 노조 관계자도 "나쁘지 않은 결과로 본다"면서 "서울시가 요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기존 재정으로 용단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의 경우 버스 요금 인상(시내버스 200원, 광역버스 400원)이 예고된 상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14일) "불가피하게 요금인상을 하게 된 점에 대해 도민들께 죄송하다"며 요금인상을 기정사실화 했다. 경기도 버스 노사는 이날 협상기일을 연장하기로 하고 15일로 예정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서울시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오전 2시30분께 영등포구 문래로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했다. 전날 오후 3시 2차 조정 회의에 돌입한 지 약 11시간 30분 만이다.

노사 양측은 밤샘 협상 끝에 임금 3.6% 인상, 정년 2년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에 합의했다. 현재 만 61세인 정년은 2020년 만 62세, 2021년 만 63세로 단계적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이달 만료되는 복지기금은 2024년 5월까지 5년 연장한다.

조정안에는 당초 노조의 요구안 가운데 임금 5.98% 인상을 제외한 주요 사항들이 대부분 반영됐다.

이날 협상은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치면서 사측은 임금 2%대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인천 8.1%, 광주 6.4%, 대구 4% 등 타 지역 인상률을 거론하면 수용하기 힘들다고 맞섰다. 그러나 파업은 막아야 한다는 데 노사가 공감해 막판에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도 중재안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양측을 설득했다. 박원순 시장은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오전 2시께 현장을 찾아 당시 조정안에 반대하던 사측 설득에 나서기도 했다.

박 시장은 "시민 편의를 우선해 한발씩 물러나 합의점을 도출해낸 버스 노사 양측에 감사 말씀을 전한다"며 "요금 인상 없이 파업을 피하고 해결한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