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공공시장서 경쟁 심화···"기초체력 다져야"
중견건설사, 공공시장서 경쟁 심화···"기초체력 다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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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신세계건설·대보건설 '약진'···대형사도 참여 조짐
경기도의 한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경기도의 한 공사 현장. (사진=이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그간 공공부문의 터줏대감이었던 중견건설사들이 기초 체력 강화에 나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는 최근 '김포~파주 고속도로 건설공사(4공구)'(1035억원)와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2-6단계) 축조공사'(2110억원)를 잇따라 수주했다.

올해 한라의 공공인프라 부문 마수걸이 수주인 '김포~파주 고속도로 건설공사(4공구)'는 경기도 파주시 야동동부터 월롱면 위전리까지 총 연장 3.64km에 달하는 구간에 교량 13개소를 설치하는 공사다. 

대우건설, 금호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한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 축조공사'는 한라가 대표사로, 경상남도 진해시 웅천동 연도·송도 동측해역 일원에 위치한 부산항 신항 서컨테이너터미널의 안벽공(700m), 남측호안공(205.5m) 등을 축조한다.

신세계건설은 4월까지 총 3건의 공공부문 수주에 성공했다. 이달 조달청이 발주한 '당진~서산 도로건설공사'(638억원)의 도급 계약을 맺었으며, 같은 기간 의정부고산 공공주택지구 조경공사(86억원)를 수주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201억원 규모의 삼성~동탄 광역급행철도 제3공구 신설공사를 확보했다.

이 밖에 대보건설은 한국철도공사가 발주한 1030억원 규모의 '경의중앙선 도농역 주차장부지 개발사업'과 경기도시공사가 발주한 '경기행복주택 주상복합형 사회주택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810억원) 등을 따냈다. 

이처럼 중견건설사들이 공공공사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주택사업 일감이 줄어들 것이라는 위기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그간 주택사업에 주력한 대형건설사와 달리 공공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중견건설사들에게 공공공사는 매력적인 일감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공공 건설시장 상위권에는 계룡건설을 비롯해 동부건설, 금호산업, 한신공영, 쌍용건설, 태영건설 등 중견건설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공공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중견사들이 많아 수주가 뒤따르는 것"이라며 "주택사업도 전개하고 있으나, 더 자신감이 있는 공공부문 수주에 집중해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사들의 수주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일감은 한정돼 있는데 공공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늘고 있어 경쟁이 굉장히 치열한 편"이라면서 "주택경기 침체로 그동안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던 대형사들도 경쟁에 참여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힘든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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