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개 대기업집단, 1년 새 투자 3.1조원 줄어···삼성 투자조정 여파
60개 대기업집단, 1년 새 투자 3.1조원 줄어···삼성 투자조정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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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LG, 설비 확충에 투자액 조 단위 증가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국내 주요 그룹의 투자 규모가 1년 새 3조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이 투자 조정에 나서면서 전체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SK와 LG, 현대중공업그룹은 전년보다 두 자릿수 투자증가율을 기록했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 계열사 가운데 2018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855개 기업의 투자 지출액을 분석한 결과 총 98조536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1조6379억원)보다 3.1%(3조1014억원)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는 설비, 부동산 등 유형자산과 지식재산권 등 무형자산을 모두 포함한 투자를 대상으로 했다.

삼성이 10조원 가까이 투자액을 줄인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 46곳의 투자 지출액은 총 28조4718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9조8685억원(25.7%)이나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년 새 투자를 6조91억원(66.6%) 줄여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삼성전자도 투자비를 4조2169억원(15.9%) 감액했다. 이밖에 에쓰오일 3773억원(15.6%), 아모레퍼시픽 3681억원(52.3%) 등 23개 대기업이 1년 새 투자를 1000억원 이상 줄였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투자지출액은 전년보다 5512억원(6.9%) 감소했고 아모레퍼시픽 4347억원(54.3%), 한화 3984억원(19.5%), 에쓰오일 3764억원(15.5%), SM 3550억원(54.2%), 한진 3535억원(21%), 두산 2991억원(41.8%) 순으로 투자 감액 폭이 컸다.

반면 SK와 LG그룹은 투자를 조 원 단위로 늘리면서 투자액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SK그룹의 투자액은 21조1763억원으로 전년(14조2625억원)보다 6조9138억원(48.5%) 늘었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충북 청주시 소재 낸드플래시 생산기지(M15)를 완공한 데 이어 연말 경기도 이천 소재 신규 D램 생산라인(M16) 착공에 들어간 영향이 컸다.

LG그룹의 투자액은 1년 새 2조5921억원(22.7%) 증액됐다. LG화학이 공격적으로 해외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투자했고 LG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설비확충에 집중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전년보다 5조6837억원(62.8%)을 증액해 조사 대상 기업 855곳 중 1년 새 투자를 가장 많이 늘렸다. 이어 LG화학 1조414억원(65.8%), LG디스플레이 7177억원(13.5%), 삼성SDI 6108억원(164.6%), SK실트론 5226억원(341.6%) 순으로 투자비를 증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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