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우려에 입 연 이승건 대표 "토스뱅크 자본력 문제 없다"
금융권 우려에 입 연 이승건 대표 "토스뱅크 자본력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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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소상공인·중신용자 중심 챌린저 뱅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의 향후 사업 방향과 비전 및 컨소시엄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의 향후 사업 방향과 비전 및 컨소시엄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에 출사표를 던진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토스뱅크에 제기되는 안팎의 우려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핵심은 두 가지다.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주력자'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과 토스뱅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과 증자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

이 대표는 28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토스뱅크의 향후 사업 방향과 비전 및 컨소시엄 전반에 대해 소개했다.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심사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되는 '금융주력자' 지위를 인정 받을 수 있느냐와 수년내 1조원 이상 자본금을 끌어올 수 있느냐가 이날 기자간담회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 두가지 요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을 경우 예비인가 심사 과정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비바리퍼블리카, 금융주력자 인정받을 것" = 이 대표는 먼저 금융주력자 인정 우려에 대해 금융당국에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여러가지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상당 부분이 금융관련 매출"이라며 "앞으로도 금융과 관련된 사업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판단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토스뱅크는 금융당국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내며 비바리퍼블리카를 금융주력자로 지목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 지분 60.8%를 보유하고 있다. 인터넷은행특례법에는 비금융주력자는 지분을 최대 34%까지 밖에 보유할 수 없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자신이 금융업자이기 때문에 34%를 초과해 보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법 시행령에는 금융업을 한국표준산업 분류상 금융 및 보험업에 해당하는 업종으로 정의하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2017년 감사보고서를 통해 회사를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전자지급결제 대행업과 기타 소프트웨어개발업 등을 영위한다'고 소개했다. 

현재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전자금융업자는 한국표준산업분류표에 업종 구분이 안 돼 있다. 또 전자금융거래법에서는 전자금융업자와 금융회사를 구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자금융업은 이름에 '금융'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법적 구분으로 따지면 비금융 사업자로 분류된다. 시장의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이 대목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금융주력자로 인정받지 못하면 최대주주에 오를 수 없게되고 토스뱅크의 설립도 사실상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 때문이다. 

표=비바리퍼블리카
표=비바리퍼블리카

◆"토스뱅크 자본확충, 문제없다" = 다만 자본력에 대한 우려는 "문제없다"고 일축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최소 25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제대로 된 성장을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권의 정설이다. 

비바리퍼블리카가 자본력이 약한 스타트업인 데다, 신한금융지주와 현대해상 등 대형금융회사가 컨소시엄에서 이탈한 점이 자본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이 대표는 "작년 1350억원정도 투자를 유치해서 초기 준비법인 셋업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며 해외 벤처캐피탈(VC) 주주인 알토스벤처스(9%), 굿워터캐피털(9%), 리빗캐피털(1.3%) 등을 소개했다. 

이들 해외 VC의 특징은 '장기투자'로 꼽힌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가 1조~2조원 규모의 자본 확충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음에도 주주로 참여했다는 것은 토스와 토스뱅크에 필요한 만큼 증자하겠다는 것을 시장에 표명한 것"이라며 "(해외 VC는) 회사의 성공을 함께 돕고 미션을 달성하는 데 동반자로 참여했다고 보면된다. 앞으로 저희가 자본 유치해 나가는 과정 지켜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재차 강조했다. 

토스뱅크는 뱅킹 서비스를 간단하게 만든 1세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한 발 더 나아간 2세대 '챌린저 뱅크(Challenger Bank)'를 지향하고 있다. 이 대표는 "토스뱅크는 2세대 챌린저 뱅크를 위해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된 타깃이었던 개인 중신용자와 소상공인을 위한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토스는 SC제일은행과 중신용등급자를 위한 신용평가 모델 개발에 착수했는데, 토스뱅크가 런칭할 때 이 모델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토스는 모든 금융기관의 데이터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대한민국 최초의 회사로서 타 금융사와 비교할 수 없는 데이터를 갖고 있다"며 "성공적인 신용평가모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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