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소사회] SK이노베이션, '녹색 혁신'으로 미래산업 답 찾는다
[저탄소사회] SK이노베이션, '녹색 혁신'으로 미래산업 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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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 회수·고효율 설비 교체부터 '맹그로브' 복원까지
김준 사장 "환경 이니셔티브로 '그린 이노베이션' 달성"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서울파이낸스 김혜경 기자] 사회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꿀 변수인 기후변화는 기업 입장에서도 위기이자 기회다. 한국은 2015년부터 산업별 탄소 배출량을 할당하고, 부족분을 시장에서 구매할 수 있는 배출권거래제를 도입했다.

환경부의 탄소 감축대상 명단에 포함된 업체·기관들은 배출량을 감축하지 않으면 비용부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7월 환경부가 온실가스 감축률을 기존 11.7%(2030년 전망치 대비) 감소 목표에서 20.5%로 높이는 등 로드맵을 수정하면서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정유업계 1위인 SK에너지와 화학업체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도 몇 년 전부터 배출권 거래 전략을 수립하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발전소와 철강산업에 이어 정유·화학업계도 탄소 배출량이 높은 업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폐열 회수, 고효율 설비 교체 등 공정 과정의 탄소 저감을 비롯해 맹그로브 숲 복원 활동으로 기업 이미지에도 녹색을 입히고 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을 제외한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4곳은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권 할당 대상 기업들이다. 배출권거래제 1차 계획기간이 시작된 지난 2015년부터 에너지 효율 개선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구축해 대응해왔다. 해당 계획은 공정 과정에서 가장 큰 비용을 차지하는 연료와 스팀, 전기 항목에 대한 공급과 소비 측면의 개선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해당 동안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 가운데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정유업을 영위하는 SK에너지다. SK에너지의 배출량은 △2015년 770만6635t △2016년 771만8837t △2017년 751만7570t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은 SK종합화학은 △2015년 335만65t △2016년 314만9816t △2017년 325만472t, SK인천석유화학은 △2015년 164만7268t △2016년 161만4318t △2017년 171만2535t으로 각각 나타났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윤활유 제조업체인 SK루브리컨츠는 상대적으로 배출량이 적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015년 16만9228t △2016년 16만6661t △2017년 18만6008t을, SK루브리컨츠는 △2015년 18만4015t △2016년 19만4188t △2017년 21만7958t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고효율 설비 교체와 새로운 공정 및 촉매, 폐열을 활용한 발전·스팀 생산, 에너지 관리기법 도입 등 사업장 내 공정 최적화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SK이노베이션은 사용 후 남은 고온의 물·증기·가스 열을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고 있다. 폐열 회수를 통한 탄소 저감은 현재 대부분의 화학·정유 사업장에서도 실시 중이다.

SK에너지·SK종합화학·SK루브리컨츠가 모여있는 울산 콤플렉스에서는 지난 2017년 7501테라줄(TJ·에너지 소비량 단위)의 폐열을 회수해 총 968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했고, 38만831t의 탄소 배출을 줄였다. 

공정 과정에서의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부 설비도 교체했다. 2017년 공기 예열기 교체 작업에 37억원을 투자해 연간 약 7000t의 탄소를, 평편형 열 교환기 설치에도 61억원을 투자해 연간 1만7000t을 감축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자료=SK이노베이션
자료=SK이노베이션

설비 교체를 통한 탄소 저감 외에도 '에너지사용지수(Energy Intensity Index·EII)'를 활용해 격년 주기로 에너지 사용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EII는 공정별 표준 에너지 사용량 대비 실제 현장에서의 사용량을 나타내는 지표다.

EII를 통해 공정별 최적 상태를 반영한 에너지 원단위 목표를 설정해 관리하고, 주간 단위 에너지 분석결과를 정기적으로 각 생산팀에 전달해 세분화된 규모의 에너지 절감 활동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신재생에너지 도입도 탄소 저감을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SK이노베이션은 약 23억원을 투자해 0.936MWh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연료 전지를 활용해 사업장 내 전력 부하를 관리하고 있다. 

이외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임직원 봉사활동을 온실가스 저감과 연계했다.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이 대표적인 예다. 맹그로브는 숲 1ha당 34t의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어 '탄소 저장창고'로 불린다.

지구 온난화 해결 방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현재 전 세계 맹그로브 숲의 66%가 파괴됐다. 지난해 5월부터 SK이노베이션은 유엔환경계획과 베트남 짜빈성 일대에서 맹그로브 숲 복원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양 기관이 지난 1년간 조성한 맹그로브 숲의 총 면적은 광화문 광장의 5배가 넘는 11만㎡ 규모다. 

앞서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올해 신년사에서 "모든 계열 회사가 '환경 이니셔티브'라는 공통된 전략 방향 하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는 '그린 이노베이션(녹색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탄소 배출 저감,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등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다양한 모델을 발굴해 실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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