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지배구조 개편, 올해 넘길 수도"
박정호 SKT 사장 "지배구조 개편, 올해 넘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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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윈윈'하는 토대 필요···지난해 최대 성과 T로밍전화 '바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6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 "올해 된다고 하는 보장을 100% 가지고 있지 않다. 모두가 윈윈(Win-Win)하는 토대를 마련한 후 할 것"이라고 밝혔다.

26일 박 사장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제3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한 주주의 지배구조 관련 질의에 "현재 가장 고민스러운 점이 하이닉스 지분을 30%로 높여야 한다는 점으로 보인다"며 "우려가 돼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하반기 경제가 어려운 부분 등 여러 요건을 고려해야 해서 그 토대가 마련되고 나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사장은 여러 차례 중간지주사 설립을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지주회사 자회사 지분요건을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신규 지주사 전환에 나서는 그룹은 자회사 지분율을 현행 20%에서 30%까지 늘려야 한다.

현재 SK텔레콤의 SK하이닉스 지분율은 20.07%다. 중간 지주사로 전환을 위해서는 10%의 지분을 늘려야 하는데 여기에 5~6조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이어진 5G 요금제 질문에서 박 사장은 지난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만원대를 포함한 5G 요금제(이용약관) 인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요금제는 규제 당국과 논의하는데, 경쟁사는 신고만 하면 되지만 우리는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논의가 거의 끝나가고 있고, 4월 초 서비스 출시 전까지 요금제가 인가되고 우리나라 첫 5G 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요금제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27일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중소량 이용자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크다는 권고로 인해 지난 5일 반려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주 내 이용약관심의자문위원회를 열어 요금 적정성과 이용자 이익 저해 및 부당한 차별 여부 등을 살필 예정이다.

아울러 박 사장은 지난해 가장 주목해야할 만한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T로밍 음성통화 서비스를 개선한 '바로'를 꼽았다.

박 사장은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해 이동통신 시장을 이끌어온 게 25년이 넘었고, 지난해만큼 많이 변하려고 했던 노력이 강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해외에 나가면 우리 로밍 서비스가 얼마나 좋아졌는지 알 수 있는데, 의미 있는 변화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은 올해 주주총회를 주주친화적으로 전면 개편했다. 이번 주총에서 SK텔레콤은 기존의 구술식 영업 보고에서 벗어나 최고경영자(CEO)와 4대 사업부장이 직접 프리젠테이션과 질의응답을 진행하며 경영성과, 사업비전, 재무현황 등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는 포맷을 바꿔 안건승인만 딱딱하게 처리하던 것에서 경영진과 주주의 소통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형식을 바꿨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총에 올라온 안건 △제35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의 건 △김석동 사외이사 선임의 건 △김석동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120억원) 등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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