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결제①] 모바일금융 '대세'라지만 고령층엔 낯설어···60대 이상 10%내외
[지급결제①] 모바일금융 '대세'라지만 고령층엔 낯설어···60대 이상 10%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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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하게 된 주된 계기 '가격 할인, 포인트 적립' 등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고령층이 모바일 금융에서 소외되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을 통해 은행거래와 물건을 구매하는 모바일뱅킹·지급이 늘어나고 있지만 고령층은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26일 내놓은 '2018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비율은 63.5%로 2017년(48.3%) 대비 15.2%p 증가했다. 한은이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성인남녀 25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모바일 금융서비스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제공되는 각종 금융서비스를 뜻한다. 응답자들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게 된 주된 계기는 가격 할인, 포인트 적립 등 각종 경제적 혜택이 꼽혔다. 계속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서비스의 편리성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해당 서비스에 대한 인식부족, 서비스 제공기관에 대한 신뢰부족 등이 상위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해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 금융기관의 잔액조회, 계좌이체, 현금인출 등을 이용하는 '모바일 뱅킹'과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오프라인 및 온라인 상점에서 상품구매대금을 지급하는 '모바일 지급서비스'로 나누어 본 이용경험 비율은 모바일 뱅킹의 경우 57.9%로 전년에 비해 11.9%p 증가했다. 모바일 지급서비스는 44.9%로 전년 대비 18.8%p 늘었다. 

연령별로는 격차가 뚜렷했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금융의 모바일화가 가속화됐지만 60대 이상 고령층의 이용률은 10% 내외에 그쳤다. 모바일 뱅킹의 20대와 30대의 사용 비율은 각각 79.6%, 89.3%로 대다수였다. 40대 비율은 76.9%로 보편화돼 있었다. 반면 50대의 경우 51.8%로 둘 중의 한 명만 사용하고 있었고, 60대 이상은 13.1%에 불과했다. 

모바일 지급서비스를 놓고 보면 문제는 더 심각했다. 20대와 30대의 80.8%, 78.2%가 모바일 지급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50대는 26.2%, 60대는 6.7%만이 이용 경험이 있었다. 20대와 60대 이상의 차이가 무려 74.1%p나 벌어지는 것이다. 

점차 보편화되고 있는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고령층이 소외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나이가 많을수록 모바일 금융서비스에 익숙하지 않아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했다"며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의 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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