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사회공헌자금으로 자영업에 6천억 맞춤형 지원
은행권, 사회공헌자금으로 자영업에 6천억 맞춤형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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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신보 100% 보증···5년간 160억 비용 절감 효과
금융위원회 (사진=박시형 기자)
금융위원회 (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행권이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해 6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만기 5년의 장기·안정 자금을 공급한다.

이를 통해 금융접근성이 낮은 자영업자들이 5년간 총 160억6000만원의 이자·수수료 등 금융비용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과 은행권은 은행권이 공동으로 조성하기로 한 7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자금 중 1000억원을 활용해 지원 필요성이 높은 일자리창출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 자영업자에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자영업 부문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통해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노하우를 숙성시키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여전히 '인내 자본'이라 말할 수 있는 금융지원은 부족한 실정"이라며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프로그램'은 경쟁력과 성장성을 갖추고 있는 분들에게 다시 일어설 기회를 드리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난해 은행연합회와 사원은행들은 향후 3년간 5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노사연대공익재단 약 10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 출자 1000억원 등 총 7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다.

은행권은 신보·기보와 협약을 맺고 이 자금 중 일부인 1000억원을 투입해 지원요건을 대폭 강화한 특별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먼저 500억원을 매출 불안, 비용 상승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금융접근성이 낮은 자영업자가 신보·기보에서 보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발급받은 보증서를 토대로 총 6000억원을 5년 만기로 대출 받을 수 있게 됐다.

지원프로그램도 자영업장의 금융애로 상황에 따라 3종류로 나눠 맞춤형으로 마련했다.

신용은 상대적으로 양호하지만 매출이 적고 담보가 부족한 '영세 자영업자(연매출 5억원 이하)'에는 보증기관과 은행의 심사를 거쳐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보증비율을 95%까지 상향하고, 보증료율을 0.3%p 낮춘 만기 5년의 장기·안정적인 자금을 동일 기업당 3억원까지 지원한다. 총 4500억원이 공급될 예정이다.

성장 잠재력이 있으나 매출액 감소 등 영업악화로 제도권 금융·보증 이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위기(데스밸리) 자영업자'에는 보증비율을 100%로 상향하고, 보증료율도 0.5%p 인하한 만기 5년의 장기·안정 자금이 동일 기업당 1억원까지 지원된다. 지원 규모는 총 1200억원 수준이다.

3년 이내 폐업한 경험이 있는 재창업·재도전 자영업자는 특별위원회의 사업성·성장성 심사를 통과할 경우 동일기업당 1억원까지 보증비율 100%, 보증료율은 0.5%로 고정된 5년 만기 자금이 공급된다. 총 300억원 규모다.

이번 자영업자 지원에서 부동산임대업, 사치·향락업, 도박·게임업 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금융위는 이번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들이 5년간 이자비용 81억원, 보증수수료 79억6000만원 등 총 160억6000만원의 금융비용 절감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만기 5년의 장기 자금으로 공급하는 만큼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어 사업노하우 개발,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한 '축적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은행권 사회공헌자금 중 나머지 500억원은 일자리창출기업과 사회적경제기업이 각각 6660억원, 1560억원(만기 3년, 보증료율 0.2%p 절감)을 대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최종구 위원장은 "지금도 대형 프랜차이즈에 맞서 오랫동안 사랑받는 동네 커피숍, 솜씨있는 미용실, 만능 카센터가 적지 않다"며 "은행권과 보증기관이 앞장서서 골목과 시장 사장님들의 성장과 성공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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