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美장단기 금리 역전·글로벌 경기 우려···强달러 '힘'
[주간환율전망]美장단기 금리 역전·글로벌 경기 우려···强달러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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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원 중반대에서 후반 테스트 할 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이번주(25~29일) 원·달러 환율은 1130원 중반대를 중심으로 상단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3개월과 10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되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고민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에 주목할 전망이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미 경제지표 부진과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적' 스탠스를 확인시켜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달러 약세에 편승해 종가 기준 1127.7원까지 하락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및 브렉시트 불확실성, 하단에서의 꾸준한 수요로 낙폭이 제한되며 전 주말 대비 7.2원 떨어져 마감했다.  

지난주 FOMC에서는 연내 금리 동결로 점도표가 수정된 가운데 9월 자산매입 축소 조기 종료를 확인시켜 주며 예상보다 강한 비둘기파적 색채가 나타났다. 하지만 시장은 미국 및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초점을 맞추며 미 달러의 큰 하락은 제한됐다. 

이번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25일(이하 현지시각)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이어지는데 따라 자산매입 축소 종료와 미국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하향,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원·달러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킷에 따르면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전월 확정치 53.0에서 52.5로 하락했다. 이는 2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독일의 3월 제조업 PMI 예비치도 44.7로 떨어져 약 6년 반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22일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모두 2.459%에 거래를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장중 2.42% 선까지 떨어지며 3개월물 금리를 밑돌기도 했다. 통상 장기 국채 금리가 단기보다 더 높아야 하지만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볼 경우 장단기금리 역전현상 발생한다.

이에 따른 위험선호 심리 둔화는 역내외 롱(매수)심리 회복을 이끄는 재료다. 반면 분기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은 환율 상승에 맞춰 적극적인 매도 대응으로 연결돼 원화 약세를 방어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비관론이 수면 위로 재부상하고 유로화의 추락으로 '킹 달러'의 대안이 부재하다는 점에 비꿔봤을 때 외환시장의 달러화 선호현상은 당분간 탄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당초 오는 29일로 예정됐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4월12일까지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브렉시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 서명자가 500만명을 넘어서며 테레사 메이 총리가 한달 동안 의회의 단결을 이끌어낼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 이 역시 미 달러 지지력에 힘을 싣는 재료로 시장에 소화될 공산이 크다. 민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의 EU 탈퇴 계획이 변수에서 상수로 변경되는 4월초까지는 유로화 롱심리 회복이 지연됨으로써 달러화 하방이 더 견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단 독일과 유로존 제조업 쇼크는 2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개선될 전망이다. 최근 유로존의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연초 -88p에서 -25p까지 빠르게 반등했기 때문이다. 라인강 가뭄에 따른 화학제품 물류 및 생산 차질, 환경 규제에 따른 자동차 생산 일시 중단 등 지난해 유로존 경기 부진을 견인했던 요인들이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를 고려하면 유로존 경기회복에 따라 유로화의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31일에는 중국의 3월 제조업·비제조업 PMI가 발표된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선을 하회하겠지만 전월 대비 반등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책 당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과 더불어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은 신흥국 통화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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