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면 끝장' 삼성·LG TV 전쟁 점입가경···흠집 잡기도 '불사'
'밀리면 끝장' 삼성·LG TV 전쟁 점입가경···흠집 잡기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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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실린 과열 경쟁 부작용 고려해야"
삼성전자 'QLED 8K'(왼쪽)와 LG전자 8K 올레드 TV를 모델들이 소개하고 있다.(사진= 각 사)
삼성전자 'QLED 8K'(왼쪽)와 LG전자 8K 올레드 TV.(사진= 각 사)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프리미엄 TV 시장을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홍보전이 과열되고 있다.

2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의 프리미엄 라인업인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홍보하면서 각자에 유리한 비교 기준을 제시해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우선 화면 크기의 경우 대화면 TV 기준을 55인치 이상으로 잡을 경우 지난해 판매 대수는 OLED TV가 251만4000대로 QLED TV 239만7000대를 앞섰다.

하지만 이를 60인치로 조금만 높이면 QLED TV가 120만6000대, OLED TV가 88만7000대로 결과가 정반대다. 특히 75인치 이상으로 더 올리면 QLED TV가 32만3000대로 OLED TV(2만5000대)의 13배에 달한다고 삼성 측은 강조했다.

제품가격을 기준으로 할 때는 2000달러 이상 시장에서는 OLED TV(174만9000대)가 QLED TV(146만7000대)를 크게 앞서지만 2500달러 이상으로 기준을 바꾸면 각각 113만5000대와 101만8000대로 거의 차이가 없다.

양 사는 또 상대 제품의 단점이나 한계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흠집 잡기'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은 OLED TV의 '번인(burn-in·이미지 지연)' 문제를 집요하게 지적하면서 지난해 비교 동영상까지 제작해 유튜브 등에 올렸다, LG는 QLED는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다를 바 없어 프리미엄 제품이라고 할 수 없다며 깎아내리고 있다.

이 밖에 LG는 전 세계에서 OLED TV를 생산하는 업체가 현재 15개에 달하는 데 비해 QLED 진영은 삼성을 포함해 4~5개 업체에 불과하다고 OLED 대세론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맞서 삼성은 OLED가 98인치까지 생산하고 있으나 소비자의 선택 폭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맞섰다.

삼성과 LG의 과열 홍보전은 치열한 경쟁을 통한 동반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으나 감정이 실린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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