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기고] "당신이 가입한 보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전문가 기고] "당신이 가입한 보험,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 정연관 보험개발원 약관업무팀장
  • sjy@seoulfn.com
  • 승인 2019.03.22 1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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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관 보험개발원 약관업무팀장(사진=보험개발원)
정연관 보험개발원 약관업무팀장(사진=보험개발원)

1971년, 우리나라에서는 '대연각'이라는 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소방서 추산 8억여 원의 재산피해와 163명의 사망자 그리고 63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대형 화재사고였다.

당시 대연각 호텔 화재는 단순한 사고를 넘어 우리나라 보험 역사에 있어서 큰 변화를 일으켰다. 정부는 이 사고를 계기로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 일명 '화재보험법'을 제정(1973.2.6.) 하게 됐고, 이를 통해 화재 예방은 물론이고 화재발생 시 신속한 재해복구와 인명피해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루어 질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를 낸 대연각 호텔 화재사고는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었으나, 화재보험법을 제정하게 함으로써 4층 이상의 대형건물(특수건물) 등의 소유자에 대한 보험가입을 의무화하는 한편 이들의 손해배상 책임을 규정하는 등 우리사회의 소방안전에 대한 인식을 크게 변화시킨 계기가 됐던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사회는 큰 사고를 겪으면서 안전에 대한 생각과 행동습관이 바뀌는 등 한 단계 씩 성장해 왔고, 사고로 인한 아픔은 있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과 같이 누구나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불의의 사고로 부터 보호받기 위해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

보험개발원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손해보험 총 계약건수는 9482만건으로 10년 전인 2007년(6132만건) 대비 5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인식의 변화를 뒷받침해 주고 있다.

통계에서 볼 수 있듯이 보험가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과거 대비 크게 변화됐다. 하지만, 여전히 변화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것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에 대한 숙지도가 아닐까 한다. 이는 누군가가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입한 보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라고 묻는다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일지라도 계약내용에 대해 상세히 제대로 알고 답할 수 있는 사람이 아마도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내가 가입한 보험에 대한 가입내용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은 보험에 가입할 당시 보험사가 제공한 보험증권과 보험약관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보험증권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상품의 보장내용 만을 핵심적으로 정리해 요점만 수록한 문서라 할 수 있고 보험약관은 보험계약에 대한 모든 내용을 기술한 한권의 책자로 보장내용 뿐만 아니라 보험계약자와 보험회사 간에 이행해야할 권리와 의무까지도 기록해 놓은 상세한 문서다.

앞서 화재사고를 예로 들었지만 불의의 사고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 언제 어디서나 발생 가능하다. 이를 위해 우리는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고 만약 사고가 발생하여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었을 때 내가 가입한 보험으로 든든한 보장을 받기 위해서는 보험증권과 보험약관을 통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이 무엇을 어떻게 보장하는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필요할 경우 제때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고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고다. 하지만, 보험에 가입하고도 적절한 보상을 받지 못한다면 그 또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험증권이나 보험약관을 통해 내가 가입한 보험을 미리미리 평소에 숙지함으로써 보험가입자 모두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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