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하현회 LGU+ 부회장, 5G 시대 미디어 공략 '올인'
[CEO&뉴스] 하현회 LGU+ 부회장, 5G 시대 미디어 공략 '올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글·넷플릭스 제휴로 콘텐츠 확보···CJ헬로 인수로 가입자 규모도↑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사진=LG유플러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기존 주력 사업들은 치열한 경쟁과 규제로 성장세가 감소하는 등 상황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혼란스러운 환경은 우리의 대응에 따라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말이다.

취임 9개월째에 접어든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내달 본격적으로 열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미디어 서비스' 공략에 올인하고 있다. 글로벌 업체들과 잇단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보는 물론, CJ헬로 인수 허가 시 가입자 규모까지 커져 내실과 외실 모두를 다지고 있다는 평가다.

먼저 하 부회장은 콘텐츠에 있어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제휴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 2017년 구글과 연계한 유튜브 키즈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 LG유플러스는 5G 실감 미디어 서비스를 위해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에서도 구글과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5대 5로 조성된 공동 콘텐츠 펀드를 통해 올 상반기 내 VR 콘텐츠를 제작,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소유권과 국내 배포권은 LG유플러스가, 글로벌 유통권은 구글이 갖는 형태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K-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고, VR 플랫폼을 글로벌 콘텐츠 허브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또 VR 개방형 플랫폼, IPTV 전용 VR 등도 오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1월에는 넷플릭스와 손을 잡아 업계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364만5000여 명이었던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는 11월 넷플릭스 콘텐츠를 IPTV 메뉴에 기본 탑재한 뒤 12월 처음으로 가입자 4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 1월 25일 넷플릭스 자체 제작 '킹덤'의 방영 직후 5일 동안은 IPTV 하루 신규 가입자 수가 평소보다 3배 증가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가입자 규모 확대를 위해 케이블 업계 1위인 CJ헬로까지 인수하며 유료방송 업계 재편에 불을 붙였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가 확정되면 유료방송업계 4위에서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뛰어오르게 된다. LG유플러스의 IPTV와 CJ헬로의 케이블TV를 합친 시장 점유율은 24.5%로 상승하며 31%인 KT계열(KT+KT스카이라이프)의 1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다. 또 유선전화 시장에서는 점유율을 17.5%에서 19.6%로 높이며 2위 입지를 더 단단히 다질 수 있다.

최근에는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LG유플러스와 CJ헬로의 결합 심사와 관련해 "3년 전과는 같은 상황이 분명히 아니다"고 말해 합병에 '청신호'도 켜진 상황이다.

이처럼 LG유플러스가 미디어 공략에 올인하는 등 과감한 판 뒤집기에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취임한 하 부회장의 결단력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LG그룹에서 큰 그림을 그리는 전략을 담당했던 하 부회장은 LG유플러스 부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는 작업을 본격화해 왔다.

하 부회장은 지난 15일 주주총회에서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 인수를 통해 확대된 고객기반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업그레이드된 미디어 경쟁력으로 5G에서도 우위를 점하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