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은행권 파업 확산되나…KEB하나은행도 노사협상 '불씨'
[초점] 은행권 파업 확산되나…KEB하나은행도 노사협상 '불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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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노사합의 불발...총파업 D-1
하나은행 노조, 급여 문제서 조합원 이해 엇갈려
우리·신한銀 임금인상률·임금피크제 진입 등 합의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왼쪽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 (사진=각사)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KB국민은행 노사가 총파업을 하루 남기고 합의가 결렬돼 8일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에 다른 주요 시중은행 노동조합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일찌감치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을 매듭지은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한 숨 돌렸지만 KEB하나은행의 노사 갈등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사는 19년 만의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가 결렬됐다. 국민은행 노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영업점 업무 종료시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서로 물러서지 않았다. 성과급 규모와 임단협 과정에서 임금피크제 진입 1년 연장, 페이밴드(직급별 호봉상한제) 등이 주요 쟁점 사항이었다.  

이에 국민은행 노조는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파업 전야제와 8일 경고성 총파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협상이 지지부진하면 이달 31일부터 2월 1일까지 2차 파업을 시작해 두 달간 총 4차례의 파업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경영진 54명은 노조 총파업에 따른 영업차질 시 퇴진하겠다는 배수의 진을 치고, 허인 국민은행장이 보로금에 시간외수당을 더해 총 300% 상당의 성과급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양 측의 주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라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시중은행들의 임단협은 어떤 상태일까. 4대 시중은행 가운데서는 하나은행이 여전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하나은행 노조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인사·급여·복지제도 통합이 조합원 투표단계에서 부결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5년 통합 후에도 옛 하나은행의 4직급 체계와 외환은행의 10직급 체계가 유지되고 있다. 합의안에서 노사 대표는 직급체계를 4단계로 통일하고 복지제도는 두 은행 제도를 모두 수용하기로 했지만 급여 문제에서 일부 조합원의 이해가 엇갈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까지 제도통합을 마무리하고 올해 1월 임단협과 함께 시행할 계획이었지만 통합안이 반대 52.2%로 부결되면서 계획이 줄줄이 미뤄지게 됐다. 다만 노사가 통합안과 임단협에 대해 꾸준히 논의하고 있어 국민은행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하나은행 노조 측 설명이다.

2018년 임단협도 작년 4월께 이뤄졌다. 하나은행 노조 관계자는 "세부적인 부분에서 노조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이며 제도통합에 대해 이미 큰 틀이 잡혀있기 떄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노조원들의 공감대를 모으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큰 이견 없이 올해 임단협을 마쳤다. 특히 우리은행은 시중은행들 가운데 가장 빠르게 임단협을 타결했다. 올해 출범할 우리금융지주 설립을 두고 화합에 중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은행 노사는 임금피크제 진입 연령과 내년도 임금 인상률, 경영 성과급 제도 시행 등 주요 현안에 합의했다. 임금 인상률은 2.6%,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는 만 55세에서 만 56세로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새로운 노조위원장을 선출한 신한은행의 경우 핵심 쟁점으로 꼽혔던 임금피크제 진입 시기 연장이 접점을 찾으면서 속도를 냈다. 신한은행 노사는 일반직 2.6%, 사무지원 및 리테일서비스직군 4.0%의 임금 인상률에 합의했다. 임금피크제 진입시기는 만 56세로 정해졌다. 또 기본급의 약 300%를 경영성과급으로 지급하고 52시간 상한근로제 도입과 관련 점심시간 1시간을 포함해 PC 온·오프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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