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김경규 하이투자證 대표의 '톱10 포부'
[CEO&뉴스] 김경규 하이투자證 대표의 '톱10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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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사진=하이투자증권)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사장(사진=하이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고객과 임직원, 주주 모두가 행복하고 임직원 간 격의 없이 소통하며, 모든 면에서 투명한 회사를 만들어 본격적인 성장의 시대를 열어갑시다. 회사는 향후 금융투자업계 톱10 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경규 하이투자증권 신임 대표가 최근 열린 '뉴 스타트(New Start) 하이투자증권' 출범식에서 천명한 포부다. 2016년 5월 케이프투자증권(옛 LIG투자증권) 이후 2년여 만에 증권사 수장으로 복귀한 김 대표는 새롭게 출발한 회사를 업계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곳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우여곡절 끝에 DGB금융그룹의 자회사에 편입된 하이투자증권은 갈 길이 멀다. 회사는 향후 은행·증권·보험이 결합된 금융 복합점포를 개설하고,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등 다양한 분야에 그룹 시너지 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DGB금융의 종합금융그룹 도약에 일조한다. 

새로이 닻을 올린 하이투자증권 대표 자리에 오른 김 대표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증권가 대표적 '영업통'(通)이다. LG그룹 기획조정실을 거쳐 LG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장, 우리투자증권 주식영업본부장 등을 역임, 증권가에서 20여 년간 영업맨으로 보냈다. 이후 2008년 새로 출범한 LIG투자증권 영업총괄로 자리를 옮긴 뒤 대표까지 맡았다. 

평사원으로 입사해 법인영업 분야 최고 입지를 다지며 증권사 수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거론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영업통'이라는 점에서 하이투자증권 대표 선임을 두고 의구심을 제기한다. 

금융그룹의 자회사가 된 하이투자증권이 가장 주력할 분야는 복합점포 및 자산관리지만, 김 대표에게는 이에 대한 경험과 역량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다른 금융지주인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는 복합점포를 50~60개 수준까지 확충한 상태다. 또한 김 대표가 하이투자증권의 전통적 강점인 IB 부문과 거리가 있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결국 DGB금융지주와의 인수·합병(M&A)을 통한 시너지 창출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의문의 목소리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김 대표가 업계 풍부한 경험과 이전 증권사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점을 고려, 체계적이고 엄격한 심사를 통해 낙점했다"며 "일단은 영업통인 김 대표가 하이투자증권을 어떻게 이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성성한 백발에 근엄한 표정의 김 대표는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이미지가 짙다. 하지만 이러한 인상과 달리 소탈한 성품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투자증권 사장 시절에는 소통을 강조하며 '임직원 호프데이'를 주기적으로 열었다. 이 같은 친근한 행보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능률 향상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매주 금요일 정장 대신 청바지 등 자유로운 복장을 갖출 수 있는 '캐주얼 데이'도 시행하며 경직된 조직 문화를 바꾸고자 한다. 

하이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부동산 금융과 채권매매, 회사채 인수 등 투자은행(IB) 부문의 성장과 리테일 부문의 호조로 전 영업본부가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새롭게 첫 발을 내디딘 하이투자증권은 우선 실적 개선세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다. 김경규호(號)의 향후 행보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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