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43억달러 순유출…13개월來 최대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 43억달러 순유출…13개월來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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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1.3% 급락…주식자금 40억달러 넘게 빠져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42억7000만달러 순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1개월만에 최대 유출이다. 글로벌 주가 조정 등 영향으로 주식자금이 40억달러 넘게 빠져나간 탓이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0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증권 투자자금은 42억7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9월에 이어 두달째 유출세가 계속된 것으로, 2017년 9월(43억2000만달러) 유출 이후 가장 큰 유출규모다. 

글로벌 주가 조정 등으로 주식 투자금이 40억3000만달러 빠진 영향이 컸다. 채권 투자금 역시 2억3000만달러 유출됐다. 다만 채권자금은 10월 중 34억6000만달러 대규모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상당 부분 재투자되면서 순유출액이 전월(19억8000만달러)과 비교해 대폭 축소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미 국채금리가 뛰면서 미 증시가 몇차례 급락세를 나타냈고,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심리가 나빠졌다"며 "이에 더해 이탈리아 재정불안,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둔화 등 복합적인 요인에 우리나라 주가도 많이 빠진 것"이라고 했다. 

미국 다우존수 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부터 이달 7일까지 4.6% 하락했다. 미 국채금리 상승 등으로 10월중 크게 하락했다가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중간선거 결과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낙폭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코스피지수는 11.3% 급락하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6.4%), 인도 선섹스지수(-2.7%), 멕시코 볼사지수(-5.2%) 등 다른 신흥국들 대비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다만 이달 이후 증시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할 것이라는 게 한은 실무진 측 판단이다. 우리 증시가 악화일로를 걷는 상황에서도 환율과 외국환평형기금(외평채·5년 만기 기준)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변동폭은 증시 대비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10월 중 CDS 프리미엄은 평균 39bp(1bp=0.01%p)로 전월과 같았다. CDS 프리미엄은 채권을 발행한 국가가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금융파생상품으로 보통 부도위험이 클 수록 상승한다. 증시 폭락에도 CDS 프리미엄 수치가 전월과 같았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견조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표=한국은행
표=한국은행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4.8원으로 전월(4.0)에 비해 확대됐다. 지난 10월부터 이달 7일까지 원화 절하율(-1.2%)은 9개 주요 신흥국 가운데 멕시코(-5.8%)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한은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은 10월중 미 달러화 강세와 글로벌 증시불안 등으로 빠르게 상승했다가 이달 들어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 등으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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