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국감] 中 ABCP 디폴트 사태…한화證 등 책임론 '공방'
[2018 국감] 中 ABCP 디폴트 사태…한화證 등 책임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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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사태 집중 점검할 것"…지상욱 의원 "기업 실사 미실시, 직무유기"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박시형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사진=박시형 기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중국 에너지기업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를 두고, 한화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 나이스신용평가 등이 서로 책임을 전가했다.

지난 5월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CERCG가 지급 보증한 CERCG캐피탈의 1억5000만달러 규모 달러표시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ABCP 1645억5000만원을 발행했다. ABCP엔 현대차증권(500억원)을 비롯, KB증권(200억원), BNK투자증권(200억원), 유안타증권(150억원), 신영증권(100억원) 등 5개 증권사가 사들였다. 

하지만 발행 3일만에 CERCG가 기존에 발행했던 3억5000만달러 역외자회사 채권의 교차부도가 발생했고, 이후 CERCG가 보증한 ABCP도 부도처리돼 발행가의 80%를 손실로 처리하기에 이르렀다.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은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1645억원 중 80% 규모인 1316억원이 손실 처리 됐고, KTB자산운용에서 ABCP가 포함된 펀드를 구매한 투자자 3997명과 119개 법인투자자가 피해를 입었다"면서 "총체적 부실로 4433명이 손실을 보게 되면서 국민들이 피땀흘린 돈을 중국에 갖다바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지 의원은 그러면서 "CERCG의 ABCP 부도에 대한 법적 책임 주관사는 어디냐"고 물었다. 이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김영대 나이스신용평가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이베스트투자증권을, 김태우 KTB자산운용 대표는 한화투자증권을 언급했다. 이에 반해 당사자로 지목된 한화투자증권의 권희백 대표는 "업행 관행상 책임소지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주관사 해당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윤석헌 금감원장은 "CERCG를 공기업으로 분류한 것은 한국적 기준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며 "다만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에게 끼친 피해가 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채권 발행에 나서면서도 현지 확인과 기업 실사도 이뤄지지 않은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지상욱 의원이 "ABCP 발행 관련해서 현지 확인차 CERCG에 출장을 다녀온 적 있냐"는 물음에 김영대 대표는 "실무진이 지난 2월에 현지에 다녀왔고 한화투자증권이 유동화할 때는 안갔다"면서 "실사는 주관사에서 책임진다"고 답했다. 권희백 대표도 "이 채권은 신용등급에 의해 거래되기에 실사의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 의원은 "채권을 발행하면서도 현지 확인과 기업 실사 제대로 안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화투자증권과 KTB자산운용, 나이스 신용평가사는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신용평가 보고서 내용을 이해관계자가 오해하게 작성한 나이스 신용평가사도 책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래에셋대우와 교보증권이 포기한 사업을 한화투자증권이 수수료나 벌겠다고 나이스신용평가의 엉터리 평가를 토대로 채권을 발행해 법인과 개미 투자자에게 피해를 줬다"며 "금감원은 해당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검사해서 피해자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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