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티니위니 대신 폴더 키운다
이랜드, 티니위니 대신 폴더 키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에 넘긴 패션 브랜드 떠난 서울 명동 '노른자위' 신발 편집숍 대체
'치스윅x폴더' 홍보물 (사진=폴더 홈페이지)
'치스윅x폴더' 홍보물 (사진=폴더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해 효자 패션 브랜드를 중국에 넘겨준 이랜드그룹이 신발 편집숍을 앞세워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곰돌이 캐릭터 브랜드 '티니위니'를 중국 여성복 업체 브이그라스(V GRASS)에 판 뒤 이렇다 할 '메가 브랜드'가 없는 상황에서 신발 편집숍 '폴더'를 새 성장 동력으로 앞세운 것이다.

한국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서울 중구 명동8길 티니위니 명동 2호점 역시 폴더 명동 3호점으로 변신해 소비자들과 만나게 된다. 명동이 '쇼핑 1번지'로 꼽히는 만큼 3개 매장을 통해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을 함께 잡겠다는 셈법이다. 

27일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4개 층으로 꾸려진 폴더 명동 3호점은 이르면 9월 초 개점한다. 패션업계에 부는 '어글리 운동화' 바람과 짭짤한 수입, 중국인 관광객 애정 공세 삼박자가 두루 맞아 세번째 명동 진출을 결정했다.

폴더 명동 3호점이 들어서는 명동8길은 명동 상권 중심지로 역과 인접해 유동 인구가 많다. 아디다스와 뉴발란스는 물론 종합 신발 매장 레스모아도 이 구간에 둥지를 틀었다. 그룹 패션 계열사 이랜드월드 관계자는 "폴더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 세대와 중국인들 사이에서 반응이 좋아 3호점을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폴더 특유의 '힙한' 분위기와 자체 브랜드(PB)를 앞세워 명동 3호점을 찾는 소비자 지갑을 열 계획이다. 지난해 초 첫선을 보인 폴더 PB 상품은 회사 내부에서도 "1년 사이에 잘 자리 잡았다"고 평가받는다. 올해 자체 상품 비중은 지난해보다 10~15% 더 늘었다.

3년 전 치스윅 브랜드와 협업해 탄생한 '케직 RC' 상품은 지금까지도 10~20대에게 꾸준히 판매된다. 후속 모델 '케직 US'을 선보인 폴더에선 래퍼 빈첸, 이로한을 앞세워 젊은 층 인기몰이에 나섰다. 마포구 동교동 홍대점과 광진구 자양동 건대 스타시티점, 서초구 서초동 강남점을 비롯해 전국 39개 직영점을 보유한 폴더는 지난해 초까지 매년 25%씩 성장해왔다.  

이랜드그룹 유통 계열사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신발 제조·유통일괄(SPA) 브랜드 '슈펜' 역시 2016년 매출액 1000억원을 넘기며 고속 성장 중이다. 2015년부터 2년간 연평균 매출은 70%씩 늘기도 했다. 1만원~5만원대 '합리적인' 가격과 매 분기 선보이는 2000여가지 신상품을 통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랜드리테일은 국내 40여개 매장 외 중국과 홍콩, 말레이시아에도 슈펜을 알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선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높은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고 있으며, 아시아 다수 국가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 4년 동안 신발 SPA라는 새로운 모델을 처음 선보이면서 시장과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한 곳에서 풀 착장할 수 있는 차별화된 편집숍 폴더도 유행을 타면서 매출이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