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상·무역갈등·中지표부진…亞금융시장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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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주가지수 일제히 '뚝'…동남亞 통화 약세
중남미 시장· 통화 취약국 금융시장도 부진 흐름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아시아 주요국 금융시장이 대부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기대 이하의 중국 실물지표, 미국발(發) 무역갈등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14일 한국 증시의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45.35p(1.84%) 급락한 2423.48에, 코스닥 지수는 10.48p(1.20%) 하락한 864.56을 기록했다.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 225지수도 2만2738.61로 전날보다 0.99% 하락했으며, 대만 TAIEX 지수 역시 1.43% 급락한 1만1013.98로 거래를 마쳤단. 호주 S&P/ASX지수는 장중 한때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 결국 0.1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0.18%, 선전 종합지수는 0.55% 각각 하락했다.

우선 미 연준의 올해 금리 인상 횟수 전망이 3차례에서 4차례로 늘었고, 이번 회의가 제롬 파월 의장이 이끄는 현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 점이 아시아 시장의 불안 요인이었다.

동시에 미국 보호주의에 따른 무역갈등 확산 우려도 아시아 증시를 압박했다. 미국이 15일 고율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 세부목록 발표를 앞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해 중국에 강한 대응을 경고한 언론 인터뷰 발언이 전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 5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고정자산 투자가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돌아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자 시장의 실망감은 더욱 커졌다.

레이먼드 쳉 JP모건 프라이빗뱅크 아시아 증시 전략 책임자는 블룸버그에 "무역협상 장기화는 투자심리를 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주요국 통화도 압박을 받았다.

일본 엔화 환율은 달러당 110.07엔으로 0.52엔 하락했지만 한국 원화 환율은 달러당 1083.1원으로 5.9원 올랐다. 인도 루피화 환율은 한국시간으로 오후 4시 15분 현재 달러당 67.69루피로 전날보다 0.07% 올랐으며 태국 바트화와 필리핀 페소화 환율은 각각 0.08%, 0.12% 상승했다.

치가오 스코샤뱅크 외환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연준의 매파적 전망으로 볼 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본다"며 "인도 루피화와 인도네시아 루피아화, 필리핀 페소화 약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 증시 개장에 앞서 연준 발표를 먼저 반영한 중남미 시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아르헨티나의 메르발 지수는 전날보다 1.7% 하락한 3만228.42로 장을 마쳤으며 페소화는 달러당 26.26페소로 1.95% 급락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도 0.9% 하락한 7만2122.13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연준 발표 전에 13일 장을 마친 통화 취약국 금융시장 역시 연준 금리 인상 전망을 반영해 하락세를 보였다.

터키 리라화는 달러당 4.65리라로 1.2% 하락했다. 리라화 가치는 올해 들어 22% 넘게 급락했다. 이스탄불 증시의 BIST 지수는 12일 1.4% 하락한 데 이어 13일에도 1.9%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올해 들어 18.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 전반 흐름을 보여주는 주요 지수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신흥시장 중대형주 주가를 반영한 MSCI 신흥시장(EM)지수는 13일(현지시간) 연준 발표가 나온 이후 전날보다 0.4% 내린 1,135.68로 마감했다.

신흥국 증시 변동성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신흥시장 상장지수펀드(EM ETF) 변동성지수는 4.4% 올라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MSCI 신흥시장 통화지수는 12일 전날보다 0.2% 하락한 데 이어 13일 0.04% 내려 약세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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