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해외수주 확대…그룹 물량 의존 탈피 '과제'
롯데건설, 해외수주 확대…그룹 물량 의존 탈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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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롯데건설)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롯데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롯데건설이 연이은 해외 수주 낭보를 전하며 국제무대 전면에 나섰다. 다만, 아직 관계사 의존도가 높은 만큼 자생력 강화는 해결해야 할 문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5월 이후 3건의 해외진출 계약을 따냈다. 가장 먼저 인도네시아 VIP그룹과 현지 공동주택 개발 사업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서부 신도시 알람수트라 지역에 2021년까지 공동주택 502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어 일본 마루한 그룹이 발주한 570억원 규모 캄보디아 사타파나(Sathapana) 은행 본점 신축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공사는 금융권 및 대사관들이 밀집한 프놈펜 노르돔 대로에서 지하4층-지상19층, 연면적 3만3135㎡ 규모 은행 건물을 건설하는 것이다. 2020년 7월 준공할 예정이다.

이달 4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공사 수주 소식을 알렸다. 한국 무학이 발주한 260억원 규모 베트남 하노이 무학오피스 신축 공사다. 연면적 2만7772㎡로 롯데건설이 해외설계시공 일괄 수주했다. 

이같은 해외수주 낭보는 국내 주택사업에 치중한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해외 사업 비중이 10% 이내로 주요 건설사들보다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말부터 국내 주택건설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는 예측이 실적 불안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위기감은 올해 초 하석주 롯데건설 사장의 신년사에도 묻어나고 있다. 하 사장은 "롯데건설의 미래는 해외 사업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러시아 등 전략 국가를 중심으로 개발형 사업에 집중하며 해외 주택에서 성과를 조기에 달성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롯데건설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3976억원, 영업이익은 2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매출 2884억원, 영업이익 156억원보다 각각 37.9%, 80.1% 성장한 수치다. 전체 회사 매출에서 해외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6.2%에서 2017년 7.5%로 확대됐다. 올해 1분기에도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4.3%인 57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동남아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중국(심양), 베트남(하노이 지사, 호치민 연락사무소), 러시아(모스크바), 일본(도쿄), 인도네시아(자카르타), 파키스탄(이슬라마바드), 호주(호주) 등 7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7개 지사에 이어 싱가포르 지사를 올 하반기에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전히 해외수주 물량 상당수가 그룹 관련 물량인 점은 '옥의 티'다. 실제로 올해 1분기까지 수주한 해외도급공사 17건(수주 예정 물량 제외) 중 9건이 그룹사 물량이며 수주액도 5121억원으로 전체의 45.4%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도 베트남에서 개발 예정인 '롯데에코스마트시티'와 '롯데몰 하노이'의 시공에도 참여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롯데건설이 해외 지사를 설립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는 있지만 여전히 그룹사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석주 사장이 올해를 글로벌 원년으로 삼은 만큼 향후 해외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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